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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25호, 여주 신륵사 다층 석탑

모산재 2014. 11. 23. 01:30

 

보물225호, 신륵사 다층 석탑은 극락보전 앞마당에 자리잡고 서 있다.






조선 시대의 석탑으로 높이 3m. 이중 기단 위에 여러 층의 몸돌을 올린 것으로, 현재는 8층까지만 남아 있다.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일반적인 석탑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각 층마다 한 장의 돌로 만든 점이 독특하다. 아마도 구하기 어려운 흰 대리석을 재료로 썼기 때문인 듯하다. 


신륵사의 현존 유물은 모두 고려 중엽 이후의 것으로, 조선 성종 3년(1472)에 대규모로 신륵사를 단장할 때 함께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석탑은 일부에 고려시대의 양식을 남기면서도 여기서 벗어나려는 새로운 양식을 볼 수 있다. 대리석에서 오는 질감으로 인하여 각 부의 조각은 한층 우아한 맛을 더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국보 제2호)과 돌의 재질, 조각양식이 비슷하다.





2층의 기단부를 구성하고 그 위에 몸돌을 차례롤 올렸다. 탑신부는 현재 8층 옥신까지 원형대로 남아 있고, 그 위의 지붕돌과 몸돌은 8층 바로 위의 것이 아니어서 층수가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 층의 몸돌에는 양쪽에 기둥장식(隅柱)이 있을 뿐 다른 장식이 없다. 몸돌이 낮아 지붕돌과 두께와 비슷한데, 각 층의 체감이 적고 여러 층이라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준다. 


지붕돌은 평평하고 아래의 층급받침은 아주 낮게 새겨졌고 윗면의 굄이 1단으로 출새겨져 있는데 낙수면 경사가 완만하여 둔중하게 보인다. 추녀 밑은 수평인데 모퉁이에서 위로 반전이 표현되었지만 약해서 경쾌한 느낌이 부족하다.


상륜부는 철제 찰주만 남고 부재는 모두 사라지고 없다.


 

 

 



특히 눈길을 그는 부분은 조각이 화려한 기단부!


기단부는 2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층 기단에는 연꽃이 조각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꽃무늬로 장식된 기둥이 새겨져 있고 그 사이에는 물결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기단 덮개돌은 넓게 돌출된 띠를 대칭으로 연꽃이 아래 위로 새겨져 있다. 



위층 기단에는 꽃무늬와 연주문(連珠文)으로 장식한 기둥 모양의 새김이 있고 각 면에는 용과 구름 문양을 화려하게 새겼다. 덮개돌은 아래층 기다놔 달리 아래쪽으로만 연꽃을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