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단풍 곱게 물든 포천 산정호수 둘레길

모산재 2014. 11. 19. 23:22

 

평강식물원을 돌아보고 난 다음 산정호수로 향한다.

 

산정호수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우물처럼 생긴 호수이다. 그래서 산정(山井)호수라 불린다. 동쪽으로는 명성산 책바위와 여러 암봉들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고 , 남쪽의 망봉산과 서쪽의 망무봉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곡선으로 솟아 있다. 호수에 비친 산그림자는 더욱 환상적이다.

 

일제 시대인 1925년에 농업용 저수지로 만들어진 호수이지만 경관이 아름다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소문을 탔다. 지금은 산정호수 둘레길이 정비되어 호수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로 더욱 붐빈다. 둘레길은 총 4km, 수변코스 2.6km와 궁예코스 1.4km로 되어 있다.

 

 

 

수변코스는 명성산 아래로부터 산정호수 수문이 있는 김일성별장터까지로 망봉산 아래로 나 있는 남동쪽 궁예코스의 약 2배 정도의 거리다.

 

 

 

명성산 아래 호수의 북동쪽으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보기로 한다.

 

 

단풍호수 건너 서쪽으로 망무봉(望武峰), 남쪽으로 망봉산(望峰山)이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망무봉. 높이가 294m라고도 하고 440m라고도 하는데 어느 쪽이 맞는 걸까...

 

 

 

외봉 낙타 등처럼 솟은 망봉산(363m)

 

 

 

망무봉

 

 

 

망봉산

 

 

 

자인사 방향으로 가는 수변코스

 

 

 

 

머리 위를 가로지르며 자라는 물박달나무

 

 

 

적송 나무 숲 아래 호수지대에 수변데크로 길을 이어 놓았다. 

 

 

 

홀로 아름답게 피어난 소국.

 

어떤 경로를 통해 저곳에 뿌리박고 살게 되었을까...

 

 

 

호수 북단의 습지

 

 

 

 

 

망부봉 끝자락으로 접어들 무렵, 독특한 가옥을 만난다.

 

 

오래도록 방치된 듯한 이 건물은 드라마 세트장이란다. 2010년에 방영된 <신데렐라 언니>라는 드라마 속 '대성 참도가'란다. 드라마라곤 보질 않아서 알지 못하지만 문근영과 천정명이 러브 라인을 형성했던 무대라고...

 

 

 

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오리배들...

 

연인들이 시간을 보내기에는 더 없이 좋을 듯하다.

 

 

 

 

다시 보이는 망봉산...

 

 

 

 

왼쪽 멀리 보이는 산은 여우봉, 오른쪽 가까이 망봉산...

 

 

 

그리고 산정호수 둘레길, 수변코스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수상데크가 한동안 이어진다.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수상데크에서 바라본 명성산 책바위. 왼쪽에는 삼각봉이 솟아 있다.

 

 

 

책을 펼쳐 놓은 듯하여 책바위라 한다는데, 책바위 중턱에는 궁예가 왕건의 군사에 쫓겨 은신하던 궁예왕굴이라는 자연 동굴이 있다고 한다. 4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넓은 동굴이라는데 시험을 앞둔 이들의 합격을 비는 기도처로 이용되고 있단다.

 

 

 

망봉산

 

 

 

 

 

 

산정호수 물이 넘치는 수문이 있는 곳에서 수변데크가 끝나고 수변코스도 끝난다.

 

 

 

책바위와 망봉산 발치

 

 

  

 

 

 

 

 

자연 암반으로 만들어진 튼튼한 무넘이 수로. 산정호수가 만수위가 되면 이곳으로 물이 넘쳐 흐르게 된다.

 

물이 넘쳐 흐르는 날이  일 년에 며칠이나 될까...

 

 

 

무넘이 수로 위 구름다리를 건너면 궁예코스가 시작되고, 솔숲에 자리잡은 김일성별장터에 닿는다.

 

 

 

 

이 무넘이 수로를 통해 떨어지는 폭포를 '낙천지폭포'라 부른다.

 

 

 

폭포 이름은 바로아래에 1970년대 초부터 운영해오는 '낙천지(樂天地)'라는 식당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그래서 식당 이음을 폭포 이름으로 부르는 것에 불합리하다고 해서 호수폭포라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자연 암반으로 흘러내리는 폭포는 높이 약 30 m 폭 15m로 자연 폭포에 가까운 모습인데, 아쉽게도 물이 넘치는 날이 며칠되지 않으니 폭포수를 구경하기가 쉽겠는가...

 

 

 

구름다리 위에서 바라본 명성산 전경

 

 

 

김일성 별장터.

 

산정호수는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북한 땅이었던 곳. 이곳에 김일성 별장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자리에 쉼터가 세워져 있다.

 

 

 

산정호수 제방 위에서 바라본 김일성별장터와 망무봉

 

 

 

제방 위로 보이는 망봉산

 

 

 

망봉산 아래 망무봉을 배경으로 궁예기마상을 세워 놓았다.

 

 

 

900년네 태봉(후고구려)를 건국하여 왕이 되고 918년 이곳 명성산에서 왕건이 군사에 쫓겨들어와 최후를 맞았다는 궁예를 테마로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다. 

 

 

 

망봉산 아래 둘레길은 숲과 호수의 조화가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명성산 => 명성산 (1) 비룡폭포-등룡폭포 지나 환상의 억새 평원으로

 명성산 (2) 산정호수 바라보며 능선과 절벽 따라 하산하는 책바위 길

 

 

 

 

 

명성산, 산정호수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