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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여행

동티베트(20) 구이더 국가지질공원, 아슈궁칠채봉총 단하지모

by 모산재 2014. 11. 3.

2014년 8월 1일 금요일 오전, 구이더

 

 

6시 30분에 일어나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8시 10분에 호텔을 나섰다.

 

 

오늘은 오전에는 구이더 국가지질공원 아슈궁칠채봉총경구(阿什贡七彩峰丛景区),  오후에는 총카파 탄생지라는 타얼스 사원을 돌아보고 시닝에서 묵을 예정이다.

 

 

어제 못 본 칸불라협곡과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여 간 곳은 칸불라협곡으로 흘러드는 황하 상류. 구이더에서 황하의 남쪽 길을 따라  차이다춘(查达村)이란 마을을 조금 지난 강변으로 어제 구이더로 올 때 보았던 강 건너편이다.

 

 

 

 

 

이렇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체 기념 사진 한장 남기고 되나와 아슈공 단하지모를 향해 황하청대교를 건넌다.

 

 

 

 

 

'구이더국가지질공원'이라 새긴 입석.

 

이 입석을 '황하유경청해조형입석(黃河流經青海造型立石)'이라 부른다. 황하가 흘러 청해를 지나는 모습을 표현한 것.

 

 

 

 

'구이더국가지질공원'이 공식적인 명칭이지만 아슈궁칠채봉총(阿什贡七彩峰丛), 또는 구이더단하지모(贵德丹霞地貌)라고 부른다.

 

'칠채봉총'이란 '일곱 가지 빛깔을 띠는 봉우리들 무리'를 뜻하는 말이고 '단하지모'는 '붉은 노을빛을 띠는 지질 형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장예의 칠채산 단하지모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중국에는 단하지모가 수없이 존재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중국단샤는 구이저우 광둥 등 6개성에 걸쳐 있는 단하지모다.

 

 

S101도로 쪽 풍경

 

 

 

 

 

이곳은 황토고원과 청장고원의 과도지대. 구이더의 단하지모는 여러 곳에 형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곳 아슈궁(阿什贡) 골짜기의 것이 가장 유명하다.

 

기묘하고 아름다운 단하지모는 백악기 제3기에 홍색사력암층이 히말라야 조산운동으로 솟아오르고, 오랜 세월 흐르는 물에 의한 침식과 풍화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한다.

 

 

 

 

 

다리를 건너는 입구에 새겨진 글귀가 눈길을 끈다.

 

土脉绵延根在地(토맥면연근재지)     토맥은 연면히 땅에 뿌리를 두고

人缘千古情为源(이연천고정위원)     인연은 천고에 정이 근원이 된다.

 

 

 

 

 

그리고 건너편에 새겨진 예사롭지 않은 구절...

 

七彩峰丛 軒轅后土(칠채봉총 헌원후토)

 

 

이게 무슨 말인고...? "일곱빛깔의 찬란한 봉우리들이 헌원 임금의 땅"이라니!

 

 

 

 

헌원(軒轅)은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군주이자 문명의 창시자로 숭배되고 있는 바로 황제(黃帝)를 가리키는 인물 아닌가. 염제를 물리치고 구려족(九黎族)의 우두머리였던 치우(蚩尤)를 탁록대전에서 정벌하고 신농씨(神農氏)를 이어 제위에 오른 신화적 인물!

 

그러니까 이 아름다운 땅이 결국 황제의 후손인 중화민족의 땅이란 뜻이렷다. 구이더는 엄연히 하이난티베트족자치주에 속한 현으로 티베트 땅이건만...

 

 

 

 

 

다리를 건너니 차를 타고 이동한다.

 

 

이 지질공원은 청해천지인연문화여유발전유한공사(青海天地人缘文化旅游发展有限公司)에서 2007년 투자 건설을 시작하여 2010년부터 개방하였다 한다. 지질공원 내에는 13개 문화 주제 광장, 여와협(女娲峡), 천불협(千佛峡), 통천협(通天峡) 등 7개의 단하협곡이 있다.

 

 

처음 도착한 곳은 여와협(女娲峡)이다.

 

 

 

 

여와(女媧)는 신농(神農), 복희(伏羲)와 함께 삼황(三皇)의 하나로 복희의 아내이기도 한 전설적인 인물. 소수 민족의 신화에서는 복희와 더불어 인류의 시조로 등장하는데, 남매 사이인 복희와 여와가 대홍수 후 둘만 살아남아서 부부의 연을 맺고 인류의 시조가 되었다는 것이다. 성경 창세기의 이브와 비슷하다.


이곳 광장에는 여러 신화적 인물 조상을 세워 놓았는데, 단하지모와는 그리 어울리지 않은 풍경이다.

 

 

 

 

 

다음 코스로 이동...

 

길을 벗어나면 단속을 한다.

 

 

 

 

호수가 있는 풍경...

 

 

 

 

건너편 건물은 '천지인연문화박물관(天地人缘文化博物館)'

 

 

 

 

경천협(擎天峽)과 헌원협(軒轅峽) 갈림길

 

 

 

 

 

이곳은 헌원협(軒轅峽)!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군주이자 문명의 창시자로 숭배되고 있는 바로 황제(黃帝)의 이름을 붙인 지형.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게 만든 인공보도.

 

콘크리트로 만들었지만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보도는 잘 만들었지만, 콘크리트로 도배한 이런 살풍경한 광장을 만들어야 했을까?

 

그냥 원래 모습대로 밀밭으로 두었다면 훨씬 자연스럽고 아름다웠을 것 같다.

 

 

 

 

 

'천지인연문화박물관(天地人缘文化博物館).

 

공을 들여 지은 목조건물이지만 전시물은 볼 만한 것이 별로 없다.

 

 

 

 

 

출발점으로 돌아나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