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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여행

운남 여행 (8) 리장, 야생화 천국 옥룡설산 모우평

by 모산재 2014. 6. 26.

 

오늘은 옥룡설산(玉龙雪山)의 고산 평원 모우평을 가기로 한 날이다.

 

다른 날보다 빠른 7시 30분에 일어나 숙소 앞 식당에서 쌀죽과 삶은 계란을 먹는다. 그리고 4000m에 가까운 고산 평원을 오르므로 긴팔 윗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차 3대에 나눠타고 옥룡설산으로 향한다.

 

 

옥룡설산에는 모우평(牦牛坪, 마오뉴핑), 운삼평(云杉坪, 윈산핑)이라는 두 고산평원이 유명한데, 모우평은 옥룡설산 북쪽 해발 3,700m 지점, 운삼평은 옥룡설산 동쪽 해발 3,240m 지점에 있는 초습지다. 오늘 갈 곳은 모우평.

 

 

시내를 벗어나 샹그릴라대로로 들어서자 옥룡설산의 장엄한 자태가 구름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옥룡설산 아래 나시족의 민속마을 동파곡(東巴谷)이란 곳을 지나며 입장료 120위안을 낸다.

 

 

동파곡 부근, 도로 주변 산으로 이어지는 지대에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어 잠시 야생화와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

 

 

 

 

노랗게 핀 꽃들은 대개 양지꽃속(Potentilla)

 

 

 

 

 

솜다리꽃들

 

 

 

 

말뱅이나물 

 

 

 

 

다시 출발하여 이내 바이수이허(백수하 )를 지난다. 옥룡설산의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백수하는 푸른 염료를 풀어 놓은 저수지 같다.

 

 

 

마침내 여강고성으로부터 45km 거리에 있는 모우평(牦牛坪) 리프트 탑승장에 도착하였다.

 

탑승장은 해발 3,200m, 간식으로 가져온 과자 봉지가 터질 듯이 부풀었다. 기압이 얼마나 낮아졌길래 이럴까 싶은데, 화장실 가느라고 바르게 걸음을 옮기니 갑자기 걷기가 힘들고 숨이 가빠지는 것을 느낀다. 고산지대에 왔음을 실감한다.

 

 

이곳에서 리프트를 타고 3700m 지점까지 20여 분간 오르게 된다. 탑승료는 60 위안. 리프트 거리는 1200m,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리프트를 타고 내려다 보니 꼬불 이곳까지 올라온 길이 아득히 멀리 보인다.

 

 

 

리프트에서 내리니 모우평의 풍경이 마치 지리산 세석평전처럼 펼쳐진다. 눈 앞에 바짝 다가선 옥룡설산의 장관을 기대했는데 안타깝게도 두꺼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모우평 들어가는 길목은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평원을 내려서는 내리막길은 반원을 그리며 터널처럼 긴 상가 골목이 형성되어 있는데,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들로 빼곡히 들어섰다.

 

금방 갈 수 있는 길이 상가 때문에 한참 둘러가도록 되어 있다. 어딜 가나 중국의 상혼은 대단하다.

 

 

전통 복장을 한 장족 처녀들은 이곳에 앉아 기념 사진을 찍어주며 돈을 버는 모양이다.

 

 

 

 

 

모우평 언덕 위에 그림처럼 앉은 라마사원. 운남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라마사원이라고 한다.

 

 

 

 

라마사원을 지나니 고산평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온갖 종류의 야생화들이 아름다운 꽃들을 피우고 있어 발길을 붙든다. 

 

 

 

곰취 같기도 하고 갯취 같기도 한 국화과의 꽃

 

 

 

금매화

 

 

 

양지꽃속의 꽃

 

 

 

호범꼬리 닮은 꽃

 

 

 

 

언덕 위 공제선을 따라 풀을 뜯는 야크들이 보인다. 모우(牦牛, 마오뉴)는 야크를 가리키는 말이니, 모우평은 바로 이 야크들이 사는 고산 평원이란 뜻이다.

 

 

주로 장족(藏族 =티벳족)과 이족(彛族)이 이곳에서 야크를 기르며 산다고 한다.

 

 

 

양지꽃속의 꽃

 

 

 

 

구름국화. 이곳에서 심산동국(深山東菊)이라 부르는 꽃과 비슷하다.

 

 

 

이건 뭘까...?

 

 

 

노랑 피뿌리풀

 

 

 

양지꽃속의 꽃

 

 

 

꿀풀과의 꽃

 

 

 

물매화

 

 

 

이건 또 뭘까...?

 

 

 

모우평 고산평원의 설화호(雪花湖). 이 호수는 미처 사진으로 담지 못해서 다른 분의 사진으로 대신한다. 

 

출처 :  http://blog.daum.net/youdk8830/17207738

 

 

내려와 음식점에서 야크 고기가 들어간 15원짜리 쌀국수(미시엔)로 요기.

 

 

돌아오는 길, 백수하(白水河)에서 한 시간을 보낸다.

 

 

 

백수하는 옥룡설산의 동쪽 운삼평에서 흘러내리는 물이다. 이 물은 동으로 흘러서, 호도협에서 옥룡설산에 막혀 북으로 흐르다 다시 남으로 흘러내리는 금사강(장강)과 만난다.

 

 

석회암 지형인 백수대를 본따 계단식 인공폭포를 만들어 놓았는데, 장엄한 옥룡설산과 옥빛 빙하 연못이 어울려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계곡에 핀 꿩의다리 꽃

 

 

 

야크가 상시 대기하며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돌아가는 길, 리장의 발원지이자 동바나시족의 발상지라는 옥수채(玉水寨)를 들른다.

 

 

 

※ 리장 옥룡설산 지역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