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하회마을 양오당(주일재)

모산재 2014. 1. 24. 15:51

 

양오당(養吾堂)은 하회마을 남촌 충효당 뒤편 골목에 있다. 따뜻한 남향집에 사랑채 마루가 넉넉하고 편안하여 지나가던 유람객들도 앉아 쉬어가기를 즐겨한다.

 

'양오(養吾)'란 당호 이름은<맹자> '공손추'편에서 맹자가 제자 공손추에게 "我善養吾浩然之氣(나는 내 호연지기를 잘 기른다)"라고 대답한 말에서 따온 이름이다.

 

서애 류성룡 선생의 증손자(류만하)가 충효당에서 분가할 때 지었다고 한다. 사랑채를 아들 주일재 유후장 공이 늘려 지었는데, 그래서 사랑채 이름이 주일재(主一齎)가 되었다.

 

 

 

양오당은 문간채, 사랑채, 안채, 광채, 사당채로 구성되어 있다. 골목으로 이어진 담장 중간 끊어진 곳으로 들어서면 사랑채와 문간채가 있고 안마당을 들어서 왼쪽에 광채, 앞쪽에 안채가 자리잡고 있다.

 

문과 담장이 어우러져 대체로 'ㅁ'자형 배치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담장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마당으로 들어서면 사랑채가 정면에 보이고, 왼쪽마당에 작은 담을 쌓아 놓았는데, 이것을 내외담이라 한다. 안채로 통하는 문 앞에 이렇게 작은 담을 쌓아둠으로써 문을 열어도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게 배려한 것이다.

 

 

 

사랑채인 주일재(主一齋)는 정면 4칸, 측면 1칸으로 왼쪽인 서쪽에 사랑방 2칸, 오른쪽인 동쪽에 대청 2칸을 두었는데, 전면은 창호나 벽체 없이 개방하였다.

 

사랑채는 홑처마의 맞배지붕집으로 막돌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는데, 대청 중앙의 기둥만 두리기둥이다.  이곳 가옥에서 흔히 보이는, 대청을 중시하는 기둥 구성이다.

 

 

 

안마당의 정면 북쪽에는 안채, 왼쪽 서쪽과 동쪽에 광채가 자리잡고, 동쪽 일각문을 나서면 사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