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하회마을 빈연정사, 원지정사

모산재 2014. 1. 24. 15:56

 

하회마을, 민속놀이마당을 지나 서북쪽 강둑길에서 마을을 바라보면 얕은 구릉 위에 빈연정사(賓淵精舍)가 자리잡고 있다. 부용대 왼쪽  겸암정사(謙菴精舍)와 마주하고 있다.

 

이곳은 겸암 류운룡(1539~1601) 선생이 서재로 사용하던 곳. 부용대 아래로 흐르는 깊은 물을 '빈연(賓淵)'이라 부른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 한다.

 

 

흙으로만 쌓은 긴 담장 , 일각문(一角門) 너머로 자리잡은 빈연정사가 보인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집. 왼쪽 1칸은 온돌방을 들였고 오른쪽 2칸은 대청으로 꾸몄다.

 

 

기단은 막돌로 비교적 낮게 허튼층쌓기를 하였다. 기둥은 모두 네모기둥인데, 마루 가운데 기둥 하나만 둥근기둥으로 세운 것이 특이하다. 온돌방보다는 대청을 중시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마루 안 쪽 중앙 칸에 '빈연정사(賓淵精舍)' 현판이 걸려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온돌방과 대청 사이에는 벽체 없이 이분합 들문을 달아 필요에 따라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볼 수 있다. 

 

 

대청 마루 오른족과 뒷면 벽은 쌍여닫이널문을 달아 한옥 건물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오른쪽에는 머름을 들인 높은 울거미널문(울거미:사방으로 테두리를 둘러 짠 틀)을 설치하고 뒷면에는 머름 없는 낮은 띠장널문을 달아 여름철 통풍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문으로 보이는 부용대

 

 

 

빈연정사의 북쪽에는 서애 유성룡이 세운 원지정사(遠志精舍)가 자리잡고 있다. 2층 누각이 있어 빈연정사에 비해서는 격이 좀더 있어 보인다.

 

 

원지정사에 대한 글 => http://blog.daum.net/kheenn/15855054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