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딴지는 '돼지감자'라고도 하는데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국화과 해바라기속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중국을 거쳐 17세기 이후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바라기처럼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키 큰 줄기의 뿌리에는 엉뚱하게도 감자 모양의 덩이줄기가 달리는 탓에 '뚱딴지 같다'는 말이 생겼다. 땅속줄기가 비대해져서 달리는 덩이줄기가 못 생긴 탓에 '돼지감자'라 불지만, 늦가을에 환하게 피우는 꽃의 아름다움은 어떤 꽃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
2013. 09. 28. 봉평
2011. 10. 03. 무량사
● 뚱딴지(돼지감자) Helianthus tuberosus | Jerusalem artichoke, sunroot, sunchoke, wild sunflower, topinambur ↘ 국화목 국화과 해바라기속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전체에 짧고 거친 털이 난다. 덩이줄기가 땅속줄기 끝에서 발달한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150-300cm이다. 잎은 줄기 아래쪽에서는 마주나고, 위쪽에서는 어긋난다. 위쪽 잎은 긴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아래쪽의 잎맥 3개가 뚜렷하다. 잎 양면에 거친 털이 난다. 잎자루는 날개가 있다.
꽃은줄기와 가지 끝에 지름 8cm의 두상화를 이루며 달린다. 두상화 가장자리에 있는 설상화는 노란 색이고 11∼12개이며, 두상화 가운데 있는 관상화는 노란색·갈색·자주색이다. 총포는 반구형이고, 총포 조각은 바소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땅속줄기의 끝이 굵어져서 덩이줄기가 발달한다. 덩이줄기는 길쭉한 것에서 울퉁불퉁한 것까지 모양이 매우 다양하고 크기와 무게도 다양하다. 덩이줄기 껍질 색깔도 연한 노란 색·갈색·붉은 색·자주색으로 다양한데, 껍질이 매우 얇아 건조한 공기에 노출하면 금방 주름이 지고 속살이 파삭해진다.
덩이줄기를 식용으로 재배하였으나 지금은 인가 근처에서 야생으로 자라며 일부에서는 가축의 사료로 쓰기 위해 심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국우(菊芋)라는 약재로 쓰는데, 해열 작용이 있고 대량 출혈을 그치게 한다.
유럽에서는 요리에 넣는 야채로 덩이줄기를 많이 이용하고, 프랑스에서는 가축의 사료로 쓰기 위해 오랫동안 심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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