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청송 주왕산 (5) 후리메기-주왕산 정상-기암의 단풍과 절경

모산재 2012. 11. 23. 12:58

 

이제 주왕산을 오를 차례.

 

 

제2폭포와 제3폭포 사이에서 후리메기 삼거리로 향하는 등산로로 접어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3폭포를 구경한다음 다시 대전사를 향해 내려가지만, 일부 사람들은 주왕산을 오르는 이 길로 접어든다.  

 

 

 

 

 

 

※ 주왕산 등산로 안내도

 

 

 

 

 

후리메기까지는 1km. 완만하게 산허리를 오르는 등산로는 제3폭포의 상류쪽 골짜기를 지나게 된다. 

 

계곡 쪽으로 접어들자 울긋불긋한 단풍이 시야를 채운다. 걷는 길은 주방천 계곡 등산로와는 달리 제법 호젓하면서도 운치가 느껴진다.

 

 

 

 

 

금방 제2폭포의 상류 골짜기 길로 접어든다.

 

 

 

 

 

계곡 곳곳에 앉아 단풍을 즐기고 있는 있는 사람들...

 

 

 

 

 

 

물줄기는 약하지만 계곡은 수량이 많았던 여름에 퇴적해둔 넓은 자갈밭을 펼쳐 놓고 거울처럼 맑은 담소도 마련해 놓았다. 거기에 하늘과 땅이 단풍으로 물들었으니 어찌 그냥 지나가겠는가.

 

 

 

 

 

 

불타는 단풍 숲속에 산객들은 황홀경에 빠진다.

 

 

 

 

 

 

후리메기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삼거리. 가메봉(882m) 가는 길을 앞에 두고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주왕산쪽 길로 접어든다.

후리메기는 주왕의 군사가 훈련하였던 장소라는데, 원래 '훈련목'이라 불리다 후리메기로 바뀐 것으로 추정되는 말이라 한다.

 

 

 

 

 

 

골짜기를 벗어나면서 주왕산으로 오르는 기나긴 능선길로 접어든다.

 

 

 

 

 

능선길로 올라서자 활엽수지대가 사라지고 적송(금강송) 지대가 나타난다.

 

 

 

 

 

 

 

이곳에도 주산지에서처럼 송진을 채취한 흔적들이 곳곳에 보인다. 일제 말기에 연료 공출용으로 채취되었다고도 하고 한국 전쟁 뒤에 채취되었다고도 하는데, 어느 쪽이 진실인지...

 

 

 

 

 

 

다시 가메봉으로 향하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주왕산이 가까워졌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길은 주왕산을 향해 급한 비탈을 오른다.

 

까마귀들이 등산로를 건너기 경쟁하듯 날아오르면서 숲에서 시끄럽게 울어댄다.

 

 

 

 

 

그리고 드디어 주왕산 정상(721m)이다.

 

 

 

 

 

골짜기에서 한바탕 경연을 벌이듯 기암절벽의 절경을 이루었던 주왕산 정상은 뜻밖에도 마치 야산의 정상인듯 너무도 평범하다. 바위 봉우리는 온데간데 없이 잡목으로 둘러싸인 흙마당은 전망도 할 수 없는 곳이다.

 

 

 

 

 

 

까마귀들이 우짖으며 얼쩡거리던 그 너머에는 나무타기의 명수 동고비가 산객들이 흘려 놓은 음식물 부스러기를 얻으려고 알짱거리고 있다. 귀여운 녀석...

 

 

 

 

 

 

정상을 지나니 대전사로 향하는 내리막길.

 

 

 

 

 

얼마쯤 내려와서 돌아본 주왕산 정상은 솔숲에 가려 모습을 감춘 채 이렇게 밋밋하다.

 

 

 

 

 

오른쪽 골짜기 건너편으로 연화봉과 병풍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까마귀가 까악 까악 울며 하늘을 날고...

 

 

 

 

 

 

길게 이어지는 능선길에서 연화봉과 병풍바위만 보인다 했더니 마침내 기암도 시야에 들어온다.

 

 

 

 

 

 

 

 

주왕산 중턱에 이르니 전망대가 나타난다.

 

 

 

 

 

연화봉, 병충바위와 마주보고 있는 급수대도 한눈에...

 

 

 

 

 

기암과 그 건너편의 장군봉도 한눈에...

 

 

 

 

 

 

 

주왕산 하산길의 마지막은 이렇게 주왕산의 마스코트 기암을 바라보며 걷는 멋진 내리막길로 장식된다.

 

 

 

 

 

 

대전사 앞 백련암으로 건너가는 다리 위에서 석양을 받고 있는 기암(旗岩)의 아름다운 모습

 

 

 

 

 

 

 

 

 

주왕산의 기암괴봉과 아름다운 단풍을 만끽하고 다시 돌아나오는 길, 아침에 지나왔던 상가에서 발길을 멈춘다.

 

어찌 그냥 지나치겠는가. 어느 한 집에 들어가 파전을 안주로 막걸리 몇 잔 들이키니 이보다 더 즐거운 산행은 없다.

 

 

 

주방천에 비친 장군봉 반영

 

 

 

 

 

 

 

 

※ 주왕산 제2폭포, 제3폭포 => http://blog.daum.net/kheenn/15856007

※ 주왕산 시루봉, 학소대, 제1폭포 => http://blog.daum.net/kheenn/15856006

※ 주왕산 주왕암, 주왕굴 => http://blog.daum.net/kheenn/15856005

※ 주왕산 대전사 => http://blog.daum.net/kheenn/15856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