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청송 주왕산 (4) 절구폭포라 부르는 제2폭포, 장쾌한 규모의 제3폭포

모산재 2012. 11. 23. 09:00

 

 

제2폭포 구룡소와 선녀탕을 지나자 다시 길은 평탄해진다.

 

 

제1폭포로 흘러드는 주방천 물길은 가을 가뭄으로 이렇게 가늘다. 기암절벽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어 골짜기가 대단히 깊어 보이는 산이지만 주왕산은 해발 700여 m 남짓할 정도로 높은 산이 아니다.

 

그래서 바위 봉우리들 사이로 흐르는 계곡의 수량이 그리 많은 편이 못 되는데 갈수기다 보니 물줄기가 더욱 약해졌다. 그래도 단풍빛은 맑고 곱지 아니한가.

 

 

 

 

 

 

이제 길은 좁은 오솔길로 바뀌었다.

 

그 오솔길을 얼마 가지 않아서 주방천을 건너는 다리가 나타나고 다리를 건너자마자 갈림길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오르면 제3폭포,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작은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제2폭포다.

 

 

다리 아래에 주방천 계곡 자갈밭은 단풍을 즐기고자 하는 산객들의 멋지고 편안한 쉼터가 되었다.

 

 

 

 

 

주방천 상류는 단풍빛만 가득... 호젓한 풍경을 보이고 있다.

 

 

 

 

 

제2폭포까지는 200여 미터쯤이니 먼저 구경하고 다시 이곳으로 나와 제3폭포로 가기로 한다.

 

 

제2폭포로 들어서는 계곡은 단풍빛이 유난히 곱다. 그래서 자꾸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고 하게 된다.

 

 

 

 

 

 

 

제2폭포에는 금방 도착한다.

 

지류인데다 가을 가뭄이 심해 폭포의 물줄기는 폭포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늘어졌다.

 

 

 

 

그런데 폭포의 모양은 참으로 기묘하다. 후리메기에서 흘러내려오던 거센 물줄기가 절벽을 만나 곤두박질치면서 그 아래의 바위를 절구처럼 깊게 뚫었고 그 물이 다시 흘러 넘치며 작은 폭포를 이루었다.

 

그래서 제2폭포를 '절구폭포'라 부르기도 한다. 그 유명한 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의 복숭아탕과 꼭 빼닮은 모습이다.

 

물줄기가 볼품이 없지만 폭포 앞에 퇴적된 너른 자갈밭에는 기념 촬영하는 이들로 붐비고 있다.

 

 

 

 

 

계류가 뚫은 절벽의 절구가 어마어마한 크기인 것을 보면 우기의 폭포수량이 얼마나 장쾌하게 쏟아져 내릴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제2폭포를 구경하고 갈림길로 돌아와 주방천 본류가 흐르는 계곡을 400m쯤 오르면  제3폭포가 나타난다.

 

 

폭포의 위쪽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서 폭포의 정면을 구경하도록 동선이 만들어져 있지만, 그 반대로 이동한다.

 

폭포는 절벽 사이에서 두 줄기로 흘러내리는 와폭이다.

 

 

 

 

 

 

주방천의 폭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높이 30m의 2단폭포다.

 

 

 

폭포 옆으로 난 계단을 오르니 암반 위에 만들어진 위층폭포와 소가 모습을 드러낸다. 거센 폭포수가 소용돌이치며 부딪쳐 암벽을 동굴진지처럼 뚫어 놓은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폭포 위에는 전망대가 있어, 사람들은 이곳에서 제3폭포를 내려다보며 잠시 땀을 식히고 휴식을 취한다.

 

 

 

 

 

 

제3폭포를 지나면 고개를 넘게 되는데 폭포의 상류는 평범한 계곡의 모습이 보인다. 그 계곡에는 예전에 내원마을이라는 오지마을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모두 산 아래로 이주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금은광이나 달기폭포, 또는 가메봉으로 가고자 하는 등산객이라면 고개를 넘어가겠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이곳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 주왕산 후미기리-정상의 단풍, 기암 => http://blog.daum.net/kheenn/15856008

※ 주왕산 시루봉, 학소대, 제1폭포 => http://blog.daum.net/kheenn/15856006

※ 주왕산 주왕암, 주왕굴 => http://blog.daum.net/kheenn/15856005

※ 주왕산 대전사 => http://blog.daum.net/kheenn/15856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