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황매산 모산재, 황금들판과 기암절벽이 어울린 환상의 절경

모산재 2012. 11. 6. 22:45

 

아름다운 영암사지를 벅찬 감동으로 돌아보고 나서 모산재로 오릅니다.

 

 

새로 개척된 등산로는 절 입구의 길을 잠시 되나와야 하지만, 서금당지 뒤편으로 난 오솔길로 바로 접어듭니다. 예전에 갔던 길을 더듬어 간 것인데, 한참 오르니 길이 자꾸만 끊기고 사라집니다.

 

그냥 편안한 능선길로 갔어야 했나... 급경사를 이룬 골짜기로 끊어질 듯 이어지는 길을 더듬어 오르니, 예전 흔들바위로 오르던 길은 찾을 길이 없습니다.

 

 

 

 

 

 

 

 

 

 

 

 

 

 

 

 

 

 

몇 번씩 길을 멈추고 땀을 씻으며 줄곧 골짜기를 거슬러오르며 마침내 모산재 암릉 위로 오르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모두 탄성을 지릅니다. 

 

 

 

 

 

 

 

 

 

 

모산재 바위절벽과 황금들판이 빚어내는 환상의 조화! 이렇게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 줄 미처 몰랐습니다. 과연 합천팔경의 하나로 손색이 없는 절경입니다. 

 

눈 아래로는 영암사지, 대기저수지, 복치동, 두만 마을이 환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로 허굴산과 악견산도 바라보입니다. 오른쪽 멀리 의령 자굴산도 시야에 들어섭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얹혀져 있는 흔들바위

(외지 등산객들은 '돛대바위'라는 낯선 이름을 쓰고 있는데, 우린 흔들바위라고 불렀다.)

 

 

 

 

 

 

 

 

 

흔들바위와 암릉의 풍경을 당겨 봅니다.

 

 

 

 

 

 

 

 

언제까지 넋을 잃고 바라볼 수 없는 일.

 

동쪽 암릉으로 이동합니다.

 

 

 

 

 

동쪽 암릉에 접어들며 건너다본 흔들바위

 

 

 

 

 

 

 

암릉 너머로 조성된 지 얼마되지 않은 법연사가 보이고 멀리 허굴산과 악견산이 나란히 보입니다.

 

 

 

 

 

그리고 절벽 아래로는 영암사지와 그 곁에 새로지은 영암사 전각이 내려다보입니다.

 

 

 

 

 

 

암릉으로 나서서 북쪽으로 돌아서니 기암 능선 너머로 너른 품을 자랑하는 황매산이 우러러 보입니다.

 

 

 

 

 

암릉의 오른쪽은 천길 낭떠러지이지만 왼쪽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걷는 재미가 그만입니다.

 

 

 

 

 

시야가 트이며 모산재 아래 감바위(감암) 마을과 한밭(대기) 마을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언제 보아도 넉넉한 품이 푸근한 황매산 전경입니다.

 

 

 

 

 

순결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여기서 발길을 되돌려 흔들바위 쪽으로 가기로 합니다.

 

 

무너져 초라하지만 황매산성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았습니다.

 

 

 

 

 

길가 곳곳에 구절초가 환하게 피어 가을 분위기를 한껏 돋웁니다.

 

 

 

 

 

 

모산재는 기암절벽을 이룬 바위산이지만 능선 윗부분은 두터운 흙이 깔린 넓은 평지를 이루고 있어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흔들바위가 있는 위쪽 능선에는 천하명당으로 소문이 난 무지개터가 있습니다.

 

 

 

 

 

 

 

물이 고인 이곳이 바로 무지개터입니다. 바로 그 뒤쪽에 무덤을 쓰면 후손 중에 천자가 태어나고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리는 명당이랍니다. 하지만 세상은 가뭄이 들고 흉년이 들게 되어 누구도 무덤을 쓸 수 없는 자리라는 이야기가 이 고장에는 널리 퍼져 있습니다.

 

 

 

 

 

무지개터 서쪽으로 건너다보이는 산은 천황재라는 고개가 있어 산청군 오부로 이어집니다.

 

 

 

 

 

흔들 바위 위에서 병풍을 이룬 바위를 배경으로 한 컷

 

 

 

 

 

흔들바위. 건너편 암릉은 아까 걸었던 곳입니다.

 

 

 

 

 

 

 

 

 

모산재와 그 주변 산들은 기암괴석의 전시장이라 해도 될 만큼 기기묘묘한 바위들로 가득합니다.

 

 

 

 

 

'영남의 소금강'이라 부르는 이들도 있지만, 이 순간은 금강산도 설악산도 부럽지 않습니다.

 

 

모산재 정상(767m)입니다.

 

 

 

 

 

모산재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황매산,

보고 또 바라보아도 넉넉하고 푸근한 어머니의 품 같은 산입니다.  

 

 

 

 

 

 

 

 

모산재는 어머니의 산인 황매산으로부터 남쪽으로 십리 길을 달려나오다 바위의 장관을 연출하며 그대로 멈춰 선 봉우리입니다.

 

독립된 산이라기보다는 황매산으로 이어지는 고개 역할을 하는 탓에 모산재는 산으로 불리지 않고 재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이제 저 황매산을 향할 차례입니다. 모산재에서 황매산 정상까지는 4km. 십리 길입니다.

 

 

 

영암사지와 쌍사자석등 이야기 => http://blog.daum.net/kheenn/15855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