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이야기

높은 산 능선의 청초한 백합, 나도옥잠화

모산재 2012. 6. 9. 11:43

 

나도옥잠화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그늘진 숲속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반그늘 식물이다. 깊은 산 높은 능선지대에서 자라므로 만나기 쉽지 않은 귀한 식물이다. 20여 곳 이상 자생지가 있으나 개체수가 많지 않은 취약종이다.

 

옥잠화를 닮아서 나도옥잠화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는데, 북한에서는 '두메옥잠화'라 부르며 '제비옥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는데 '당나귀나물'이라고 부른다. 영어 이름은 Common Broadlily인데 넓은 잎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보인다.

 

 

 

 

▼ 소백산

 

 

 

 

 

 

나도옥잠화의 학명은 Clintonia udensis. 속명 클리토니아는 19세기 뉴욕 주지사를 지낸 식물학자 클린튼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고, 종소명 udensis는 시베리아의 우덴 지방, 또는 우다강에서 유래한 이름이라 한다.

 

 

 

 

 

 

 

 

 

 

나도옥잠화는 꽃보다는 광택이 나는 넓은 잎이 아름다운 식물이다. 2~5개의 넓적한 긴 타원형 뿌리잎을 사방으로 펼치고 있는 모습은 보기에도 시원스럽다.

 

 

5~6월에 외대로 자라는 긴 꽃줄기는 대개 가지가 없는데(간혹 가지가 1개 달리기도 한다) 끝에에 2~12개의 흰꽃이 뭉쳐 달린다. 꽃잎은 6개이며 그 속에 6개의 수술과 3갈래로 끝이 갈라진 암술이 자리잡고 있다. 꽃잎과 암술 수술이 모두 흰데, 다만 암술 아래에 있는 3실의 씨방은 연두색이다.

 

 

 

 

 

 

 

 

 

 

 

 

꽃이 피고난 다음에 꽃줄기가 높이 자라고 동시에 꽃자루도 길게 자라난다. 꽃이 진 자리에는 짙은 남색의 열매가 달린다.

 

 

 

▼ 지리산. 꽃이 지고 나면 꽃대가 길게 자라고 꽃자루도 길게 자란다.

 

 

 

 

 

 

● 나도옥잠화 Clintonia udensis | Common bluebead lily  ↘  백합목 백합과 나도옥잠화속 여러해살이풀

잎은 모두 뿌리잎으로 2~5개이며, 긴 타원형으로서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길이 20~30cm, 폭 2.5-7cm이다. 잎 앞뒷면에는 털이 없고 광택이 나며 밑은 잎집(엽초)으로 되며 후기에는 자루로 연장된다. 뿌리줄기는 짧고 비스듬히 자라며 수염뿌리가 뭉쳐 내린다.

꽃은 5~6월에 피고 화경(花梗)은 높이 20~70cm로서 잎이나 가지가 없으나 간혹 가지가 1개 달리기도 하며 끝에 2~12개의 흰꽃이 뭉쳐 달리고 꽃차례에 털이 있다. 꽃잎은 6개이며 5~7맥이 있다. 수술은 6개로서 꽃잎밑에 붙으며 암술대는 3갈래이며 씨방은 3실이다. 꽃이 핀 다음 화경이 길게 자라고 동시에 소화경도 길어지며 각각 짙은 남색의 열매가 달린다. 포는 일찍 떨어지며 길이 6~8mm로서 넓은 선형이다. 열매는 초기에 장과 모양이며 7~8월에 남색으로 익고 난원형으로 지름 1cm 가량이다. 종자는 난형이며 길이 4mm, 지름 2mm 정도로서 갈색이다.

 

 

 

 

전초를 생약명으로 '뇌공칠(雷公七)'이라 하며 약용한다. 부신피질 호르몬의 합성 원료로 중요한 스테로이드 사포게닌의 일종인 디오스게닌(diosgenin) 등의 성분이 있어 풍을 다스리고 타박상과 어혈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 나도옥잠화 더 보기 => http://blog.daum.net/kheenn/15855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