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대둔산 (3) 논산 수락리 마애불

모산재 2012. 4. 21. 22:41

 

대둔산 북쪽 낙조봉 아래 낙조산장 바로 뒤에는 바위에 새겨진 불상 하나가 있다. 이 불상을 '논산 수락리 마애불'이라 부른다. 전북 완주와 멀지 않은 이 산자락은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에 속한다.

 


낙조산장

 

 

 


마애불은 산장 뒤꼍 철제 계단 위의 바위에 새겨져 있다. 

 

 

  


얕은 부조에 선각된 듯한 옷주름이 비교적 또렷하게 보이는 불상은, 얼굴은 이끼에 가려져 형상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마애불 전신

 

 

 

 


바위 벽면에 음각된 불상으로 전체 길이 2.7m, 가슴 넓이 99㎝이다. 오른팔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렸고, 왼손은 손가락을 펴서 가슴 아래쪽에 얹은 모습이다. 양 어깨를 감싼 옷은 발 부분까지 내려져 있다. 주름이 발목까지 선명하게 드러나는데, 하단은 심하게 마멸되었다.

 


마애불 상반신


 

 

전체적으로 암적색 풍화면(風化面)이 보이고 이끼와 지의류의 영향으로 박리와 퇴색이 심하여 외형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조성 연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조각 수법으로 보아 고려 말이나 조선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1985년 7월 19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76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