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잎보다 먼저 피는 느릅나무 꽃

모산재 2012. 4. 9. 23:47

 

 

머언 청운사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속잎 피어나는

열두굽이를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속잎보다 먼저 꽃을 피웠다. 가을에 꽃을 피우는 참느릅나무, 가원도 산골에서 5월에야 꽃을 피우는 왕느릅나무와 달리 느릅나무는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다.

 

그래서 느릅나무를 춘유()라고도 한다. 줄기는 거친 잿빛의 나무껍질에 싸여 있지만 작은 가지는 짧은 털이 있는 적갈색 껍질을 가지고 있다.

 

잔 가지 마다마디 달려 있던 꽃눈이 부풀어올라 드디어 꽃망울을 터뜨렸다.

 

 

 

 

 

 

 

 

꽃밥을 단 많은 수술 아래쪽에 두 개로 갈라진 연두색의 암술이 보인다. 붉은색의 꽃부리가 암술과 수술을 감싸고 있다.

 

 

 

 

 

 

느릅나무는 암수한그루로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7∼15개가 모여 달린다. 꽃부리는 종 모양이다. 꽃이 진 자리에는 날개가 달린 열매(시과)가 달리는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타원 모양으로 길이가 10∼15mm이다. 

 

봄에 어린 잎은 식용한다. 한방에서 껍질을 유피()라는 약재로 쓰는데, 치습(이뇨제·소종독()에 사용한다.

 

 

 

 

• 당느릅 : 열매에 잔털이 있다.
• 혹느릅 : 가지에 갈색의 코르크질이 잘 발달되어 있다.
• 참느릅나무 : 잎에 단거치가 있고 잎 양 면에 털이 없다. 꽃은 9월에 핀다.
• 민느릅 : 일년생가지에 털이 없고 잎 표면에 광택이 있다.
• 난티나무 : 잎의 끝에 3개의 결각이 생기고 일그러진 예저에 예리한 겹톱니가 있다.
• 비술나무 : 겹톱니로서 잎은 피침형 또는 긴타원모양이며 양면에 털이 없고 밋밋하다. 중부 이북지역에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