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의 고려시대 청자 매병 보물 5점

모산재 2012. 3. 9. 22:10

 

청자 상감매죽학문 매병 (靑磁 象嵌梅竹鶴文 梅甁) / 보물 제1168호, 12세기

 

파손된 청자 잔의 조각과 함께 경남 하동에서 출토되었다. 이것과 비슷한 매병이 현재 미국 보스톤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나, 병 아가리부분이 수리된 것으로, 완전하고 문양이 잘 나타난 이 매병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귀한 것이다.

 

 

높이 33㎝, 아가리 지름 5.2㎝, 밑지름 11㎝이다.

아가리는 서 있고 어깨에서부터 풍만하게 벌어지다가 서서히 좁아지고, 다시 아랫부분에 와서 벌어지는 고려시대 전형적인 매병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가늘고 긴 매화와 대나무를 그렸고, 그 사이에는 위에서 내려오거나, 위로 올라가거나, 땅 위에 서 있는 율동적인 3마리의 학들을 섬세하고 회화적인 흑백상감으로 나타냈다.


 

청자 상감동채 모란문 매병(靑磁 象嵌銅彩牡丹文 梅甁) / 보물 제 346호

 

고려 중기에 만들어진 청자 상감 매병으로 전체를 3부분으로 나누고 밑부분에 연꽃잎으로 띠를 두르는 12세기 전반 순청자 매병의 형식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 모란 꽃잎 끝에 붉은색 안료를 사용하였는데 매병에서는 드문 형식이다.

 

비슷한 청자 조각이 부안 유천리와 강진 사당리 가마터에서 발견되었다.  

 

 

높이 34.6㎝, 아가리 지름 5.6㎝, 밑지름 13.5㎝이다.

붉은색 안료인 진사를 사용하여 주된 문양인 모란을 상감 처리했다. 어깨가 풍만하고 허리의 곡선이 매끄러우며, 작은 아가리가 매우 기품있게 마무리 되었고, 4엽의 연꽃 테두리 안에 국화와 덩굴을 흑백상감하였다.

몸통의 3면에는 모란을 크게 흑백상감한 후 모란꽃잎 끝에 붉은 안료를 상감해 넣었다. 굽다리 둘레에는 번개무늬를 연이어 둘렀고, 그 위로는 백상감으로 연꽃잎 모양의 테두리를 만들고, 꽃잎 안에 흑상감으로 풀을 장식해 넣었다.

 

 

청자 음각 모란 상감 보자기무늬 매병(靑磁 陰刻牡丹象嵌紗文 有蓋梅甁) / 보물 제342호, 12세기 후반~13세기

 

뚜껑을 덮을 때 마찰을 줄이기 위해 보자기를 씌운 듯한 모양을 새겨 넣은 것이 뚜렷한 인상을 남기는 고려시대의 매병이다. 음각과 상감을 병행한 특이한 기법을 보이는 작품으로,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청자 가마에서 나오는 파편에서 볼 수 있다.

 

 

높이 35.4㎝, 지름 22.1㎝이다.

넓은 아가리 언저리에 부드러운 S자형의 옆선을 이루고 있다. 상감 장식을 꼭대기에만 두고 음각문을 몸체와 그 아랫부분에 두어, 전체적인 의장을 둘로 나누고 있다. 항아리의 어깨가 풍만하며 아가리 언저리에 국화 덩굴무늬를 흑백상감하였다.


정사각형의 비단 보자기를 어깨에 늘어뜨린 듯한 장식이 돋보이며, 연이은 구슬무늬가 은근한 화려함을 느끼게 한다. 몸통에는 4면에 한 가지의 모란 꽃과 모란 잎이 음각되어 있고, 허리 아래로는 물결의 분위기를 가지는 구름무늬를 새겨 넣었다.

 

백자 상감모란문 매병 / 보물 제345호, 12세기

 

고려 청자와 백자를 하나로 혼합하여 완성한 희귀한 도자기로,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중요한 작품이다.

 

 

백자 매병으로 높이 29.2㎝, 몸 지름 18.7㎝이다.

각 있게 세워진 두툼한 아가리와 팽배한 어깨 선은 몸체를 지나 밑부분까지 사선으로 줄어들어, 중국 북송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몸체는 참외 모양으로 6등분해서 세로로 골을 만들었으며, 각 면에는 마름모 모양의 선을 상감으로 처리하였다. 그 안에는 청자 태토로 메꾸고 붉은색 자토와 흰색 백토로 모란, 갈대, 버들이 늘어져 있는 그늘에서 물새가 거니는 모습, 연꽃 등을 상감 처리하였다.

아가리 가장자리와 굽 둘레는 연꽃 잎을 도드라지게 돌렸고, 다시 청자 태토로 상감하여 백자에 청자 태토를 적절히 이용한 특이한 문양 효과를 내었다.

 

 

청자 철재퇴화삼엽문 매병(靑磁 鐵彩堆花蔘葉文 梅甁) / 보물 제340호, 12세기

 

수가 매우 적은 철채 자기로 강진 대구면 가마에서 채집되고 있어, 그 곳에서 일반 청자와 동시에 생산 된 듯 보인다.

 

 

높이 27.5㎝, 아가리 지름 5㎝, 밑지름 9.5㎝이다.

목이 짧고 각진 아가리를 가졌는데, 목에서 어깨와 몸체에 이르는 선이 과장되지 않았고, 몸체에서 밑부분까지 홀쭉해지면서 거의 직선에 가깝게 내려오고 있다. 청자에 사용되는 바탕흙 위에 철사 안료를 칠하고(철채), 무늬 부분만 얇게 파낸 뒤 그 위에 흰색 분장토로 무늬를 그렸다. 이처럼 철채에 흰 그림을 그린 경우는 드물다.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철채의 색과 풍만하고, 아름다운 어깨와 몸통 부분에 흰색 삼(蔘) 잎을 단순하고 소박하게 그려, 대비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 국화무늬 조롱박모양 작은 병(청자 상감 국문 소병) / 미지정문화재, 13세기

 

조롱박 모양에  큼직란 국화 무늬가 새겨진 작은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