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자 참외 모양 병 / 국보 제94호, 12세기 전기
경기도 장단군에 있는 고려 17대 임금 인종의 무덤에서 출토되었다. 고려 청자 전성기인 12세기 전기의 것이다.
높이 22.8㎝, 아가리 지름 8.8㎝, 밑지름 8.8㎝.
참외 모양의 몸체에 꽃을 주둥이로 삼고, 긴 목에 치마주름 모양의 높은 굽이 받치고 있다. 우아하고 단정한 모양과 담록색이 감도는 은은한 비색 유색이 돋보이는 매우 귀족적인 작품이다.
전남 강진군 사당리 7·8호 가마터를 중심으로 같은 모양의 청자조각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러한 양식은 다른 고려 고분에도 출토되며 중국의 자주요와 경덕진 가마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병이 발견된다. 이런 모양은 중국의 고대 청동기 준(尊)이라는 술병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북송시대에 도자기로 제작되어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 국보 제60호, 12세기
상서로운 동물이나 식물을 본뜬 상형청자가 많이 만들어지던, 고려 청자의 전성기인 12세기경에 만들어진 청자향로이다.
높이 21.2㎝, 지름 16.3㎝이다. 향을 피우는 부분인 몸체와 사자 모양의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체는 3개의 짐승 모양을 한 다리가 떠받치고 있는데, 전면에 구름무늬가 가늘게 새겨져 있다. 몸체 윗면 가장자리에도 세 곳에 구름무늬를 배치하였다.
몸체에서 피워진 향의 연기가 사자의 몸을 통하여 벌려진 입으로 내뿜도록 되어있는데, 아름답고 단정하여 이 시기 청자향로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 청자 상감 국화 넝쿨무늬 완(靑磁 象嵌唐草文 碗) / 국보 제115호, 12세기 중기
상감 청자의 전성기에 만들어진 청자 대접으로 상감청자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고려 의종 13년(1159)에 죽은 문공유의 묘지(墓誌)와 함께 경기도 개풍군에서 출토되었다. 연대를 알 수 있는 상감청자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높이 6.05㎝, 입지름 16.8㎝, 밑지름 4.4㎝이다.
대접의 안쪽 가운데에는 원을 그리고, 그 안에 큰 꽃무늬를 새겼는데, 바탕을 백토(白土)로 상감하는 역상감기법을 쓰고 있다. 아가리 주위를 제외한 그릇 안쪽은 온통 덩굴무늬로 자유롭게 메우고 있다.
대접의 바깥쪽은 안쪽의 아가리 부분과 똑같은 문양으로 장식하였으며 중심부 5곳에 국화 한송이씩을 두고 있는데 꽃은 흰색으로, 잎은 검은색으로 상감하였다. 안쪽면이 모두 백상감된 단색인데 비해 바깥면의 호화스러운 국화꽃무늬가 잘 조화되어 전성기 청자 상감에서도 드물게 보이는 장식 효과를 나타내는 작품이다.
●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 / 국보 제95호, 12세기
고려 전기 상감청자의 일종으로 공예적인 섬세한 장식이 많은 듯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와 균형이 잘 잡힌 안정감 있는 뛰어난 청자 향로이다.
높이 15.3㎝, 대좌지름 11.2㎝의 크기이며 뚜껑과 향을 담는 연꽃 대좌, 받침으로 구성되어 있다.
뚜껑은 향이 퍼지도록 투각한 공 모양 부분과 받침으로 되어 있다. 향로는 둥근 화로 형태로 몇 겹의 국화잎으로 싸여있고 다시 커다란 국화잎이 이를 받치고 있다. 향로를 받치고 있는 대좌는 3 마리의 토끼가 등으로 떠받치도 있는 모습이다. 토끼의 두 눈은 검은 점을 찍어서 나타냈다.
● 청자 어룡형 주전자 / 국보 제61호, 12세기경
용의 머리와 물고기의 몸을 가진 어룡(魚龍)을 형상화하였다. 어룡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로 건축물에 많이 장식하였전 소재다. 상서로운 동물이나 식물을 모방해서 만든 상형청자 중에서도 매우 기발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높이 24.4cm, 밑지름 10.3cm이다.
주전자 몸체에는 비늘이 도드라지게 표현되었고, 중앙부에는 앞뒤로 커다란 갈퀴모양의 옆지느러미가 묘사되었다. 손잡이는 연꽃줄기 모양으로 주전자의 몸체 위로 자연스럽게 늘어져 있고, 뚜껑은 물고기의 꼬리부분을 본떠서 만들었다.
● 청자 연꽃넝쿨무늬 매병(靑磁 陰刻蓮花唐草文 梅甁) / 국보 제97호, 12세기
당나라와 송나라의 매병 양식이 발전하여 고려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감직한 매병으로 창조되었다. 몸체에 음각된 연꽃 넝쿨무늬가 매벼의 우아한 곡선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유약의 느낌이나 작품의 모양새로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가마에서 구워 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12세기 전성기의 작품으로 보인다.
높이 43.9㎝, 아가리지름 7.2㎝, 밑지름 15.8㎝이다.
이 매병은 작고 야트막하나 야무진 아가리와 풍만한 어깨와 몸통, 잘록한 허리, 그리고 아래부분이 밖으로 약간 벌어진 곡선이 전형적인 고려자기이다. 아가리는 일반적인 매병 양식으로 각이 져 있으며 약간 밖으로 벌어졌다.
몸통에는 연꽃덩굴 무늬가 전면에 힘차고 큼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맑고 투명한 담록의 회청색 청자유가 전면에 고르게 씌워져 있으며, 표면에 그물 모양의 빙렬(氷裂)이 있다.
● 청자 상감 모란무늬 항아리 / 국보 제98호, 12세기
꽃과 잎이 큼직하게 상감된 청자로 대개 가는 선으로 상감되는 청자와과 달리 넓은 면으로 상감된 것이 주목할 만하다. 흑백의 대비가 강하여 시원한 느낌을 주며, 상감기법의 높은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높이 20.1㎝, 아가리지름 20.7㎝, 밑지름 14.8㎝이다.
몸통에는 앞뒤로 모란이 한 줄기씩 장식되어 있다. 모란꽃은 잎맥까지도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몸체의 한 면마다 가득히 큼직한 문양을 넣어 인상적이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특히 꽃은 흰색으로 잎은 검은색으로 상감하였는데, 꽃을 중심으로 잎을 좌·우·상·하로 대칭되게 배열하였다. 유약은 맑은 녹색이 감도는 회청색으로 매우 얇고 고르게 칠해져 있다.
● 청자 버드나무 무늬 병(靑磁 鐵畵楊柳文 筒形 甁) / 국보 제113호, 12세기
높이 31.6㎝의 철회청자병으로 긴 통 모양의 병 앞뒤에 한 그루씩의 버드나무를 붉은 흙으로 그려 넣은 소박한 병이다. 비슷한 병이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에 소장되고 있는데 술에 관한 시가 적혀 있어 술병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1931년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일본인 수집가로부터 사들인 것이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단순한 직선형인데, 어깨 부분을 적당하게 모깎기하여 단조로움을 덜어주고 있다. 대담하게 단순화시킨 버드나무의 간결한 표현에서 운치있고 세련된 감각이 엿보인다.
유약은 굽는 과정에서 우연히 한쪽면의 버드나무 아랫부분과 다른 면의 버드나무 배경 부분이 담담한 푸른색을 띠게 되었는데 이것이 마치 연못과 같은 회화적 효과를 더해주고 있다.
● 청자 상감모란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 국보 제116호, 12세기
고려자기 중에서 흔히 보이는 표주박 모양을 하고 물을 따르는 부리와 손잡이를 갖추고 있는 청자 주전자이다. 역상감기법으로 무느를 새겼으며 선이 매우 우아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며 은근한 빛을 머금고 있다.
크기는 높이 34.4㎝,아가리지름 2㎝, 배지름 16㎝, 밑지름 9.7㎝이다. 모란넝쿨무늬를 역상감기법으로 표현하였는데, 모란무늬가 가득하여 무늬가 없는 바탕 부분을 상감한 것이다.
세련된 유선형의 모양에 완벽한 비례의 아름다움까지 곁들여 조화시킨 이 작품은 목의 윗부분에 흑백상감으로 구름과 학무늬를 그려 넣었다. 잘록한 목은 골이 지게 패여있어 주름이 잡혀 있는 듯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병의 아래 부분 몸통에는 활짝 핀 모란과 피지 않은 봉오리, 잎들이 꽉 짜여진 채 전체를 장식하고 있다.
'우리 산하와 문화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보 제94호> 청자 참외 모양 병 (0) | 2012.03.10 |
---|---|
국립중앙박물관의 고려시대 청자 매병 보물 5점 (0) | 2012.03.09 |
<보물 제1166호> 여주 출토 동종, 두번째로 오래된 고려시대의 종 (0) | 2012.03.08 |
<국보 제280호>성거산 천흥사명 동종 = 가장 큰 고려시대 종 (0) | 2012.03.07 |
<보물 제1359호> 감은사지 동삼층석탑 사리장엄구 (0) | 2012.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