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국보 제280호>성거산 천흥사명 동종 = 가장 큰 고려시대 종

모산재 2012. 3. 7. 22:43

 

'천흥사 종'은 신라 상원사 동종, 성덕대왕 신종 다음으로 큰 종이며, 고려시대 종으로는 가장 크며 제작기법이나 양식이 고려 범종을 대표하는 종이라 할 수 있다.

 

 

 

 

무슨 일인지 종의 크기문화재청은 높이 1.33m 종 입구 0.96m로 네이버지식사전에서는 높이 1.68m 구경 1m로, 네이버캐스트는 높이 187㎝로 기록마다 다 다르다. 

 

종 위에는 종의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가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는데, 신라 종의 용보다 고개를 쳐 들어 올린 모습을 하고 있다. 소리 울림을 도와 준다는 용통은 대나무 모양이며, 편평한 부분인 천판 가장자리에는 연꽃무늬를 돌렸다. 몸체의 아래와 위에는 구슬무늬로 테두리를 한 너비 10㎝ 정도의 띠를 두르고, 꽃과 덩굴로 안을 채워 넣었다.

위에 두른 띠 바로 아래로는 4곳에 사각형의 유곽을 만들고 그 안에 가운데가 도드라진 9개의 연꽃을 새겼다. 유곽 아래에는 종치는 부분인 당좌를 원형으로 2곳에 두었고, 구슬로 테두리하고 연꽃으로 장식하였다. 당좌 사이에는 2구의 비천상을 두었는데, 1구씩 대각선상에 배치하여 신라종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유곽 바로 아래에는 위패형의 틀을 설치하고 그 속에 글을 새겼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聖居山天興寺鐘銘統和二十八年庚戌二月日(성거산천흥사종명통화28년경술2월일)

고려 현종 원년(1010)에 주조되고 성거산 천흥사에 있던 종임을 알 수 있다.

 

 

 

 

성거산(聖居山)은 충남 천안군 성거면에 있는 산이며 천흥사(天興寺)는 고려 태조와 깊은 인연이 있는 절이다.

 

천흥사 터에는 현재 보물 제354호로 지정된 5층석탑과 보물 제99호로 지정된 당간지주가 있다.

 

 천흥사 동종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오기까지 

 

천흥사가 폐사되고 난 뒤 천흥사종은 여러 사찰로 옮겨져 사용되고 있다가 인조 때 남한산성이 축성된 뒤 성내에 종각이마련되어 옮겨져 시각을 알리는 데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다 1909년 순종이 창경궁에 이왕가박물관을 개관했는데 한일병합이 있기 한 달 전 일본인 요시다(吉田九助)란 자가 이왕가 박물관에 이 종을 팔았다 한다.

 

그 뒤 1938년 이왕가미술관이 덕수궁에 건립 개관되면서 다시 옮겨 전시되어 오던 중 1969년 덕수궁미술관이 문을 닫으면서 국립박물관으로 이관되었다.


※ 지금 남한산성에는 남한산성 행궁 복원 사업으로  2011년 종각 복원을 마쳐 천흥사종을 닮은 종을 만들어 달아 놓았다.남한산성 종은 천흥사 동종의 형태를 기본 모델로 하여 그대로 재현하되 300관에서 1000관으로 크게 하여 종 울림이 좋게 하였다고 한다.

 

 

출처 : V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