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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98호> 청자 상감모란문 항아리

모산재 2012. 3. 10. 00:19

 

국보 제98호, 청자 상감모란문 항아리 (靑磁 象嵌牡丹文 壺) / 국립중앙박물관

 

 

모란무늬를 새긴 이 항아리는 보통 상감이 가느다란 선으로 이루어지는 것과는 달리, 꽃과 잎의 넓은 무늬를 상감한 것이 특징적이다. 그릇의 모양과 무늬가 모두 우아하면서도 단정하다.

 

 

 

 

 

 

고려시대 만들어진 청자 항아리로 크기는 높이 20.1㎝, 아가리지름 20.7㎝, 밑지름 14.8㎝이다.

몸통에는 앞뒤로 모란이 한 줄기씩 장식되어 있다. 모란꽃은 잎맥까지도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몸체의 한 면마다 가득히 큼직한 문양을 넣어 인상적이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특히 꽃은 흰색으로 잎은 검은색으로 상감하였는데, 꽃을 중심으로 잎을 좌·우·상·하로 대칭되게 배열하였다. 유약은 맑은 녹색이 감도는 회청색으로 매우 얇고 고르게 칠해져 있다.

유약의 느낌이나 항아리의 형태로 보아 12세기경의 작품으로 보이는 이 항아리는 꽃과 잎이 큼직하게 표현됨으로써 흑백의 대비가 강하여 시원한 느낌을 주며, 상감기법의 높은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