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의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경주 삼릉곡 석조약사불좌상

모산재 2012. 3. 5. 22:34

 

■ 석조비로자나불좌상  / 미지정문화재, 통일신라(9세기)

 

 

지권인을 한 것으로 비로자나불임을 알 수 있는 이 불상은 한 대좌와 광배를 온전히 감춘 통일신라 하대의 전형적인 석조불좌상으로 출토지가 알려져 있지 않다.

 

 

 

 

 

 

 

9세기에는 부처 모습을 한 비로자나불상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땅딸막한 신체와 촘촘한 층단식의 옷주름 등 예천 청룡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425호)과 양식적으로 같다. 낮은 육계와 나발의 머리, 단정한 얼굴 모습, 대좌와 광배의 형태가 경상도 지역에서 나온 다른 상들과 유사하다.

 

 

 

 

 

 

 

중대석에는 부처에게 공양하는 다양한 천인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둔화된 불신에 비해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광배와 대좌로 보아 통일신라 후반기의 석불의 특징을 보인다.

 

 

 

 

 

 

 

 

 

 

■ 경주 삼릉곡 출토 석조 약사불 좌상   / 미지정문화재, 통일신라(9세기경)

 

 

통일신라 시대인 9세기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경주 남산의 삼릉곡 정상 부근 마애대불 건너편에 있던 것을 옮겨 온 것이라고 한다.

 

 

 

 

 

 

근엄하면서도 명상에 잠긴 모습이다. 석가모니가 보드가야의 보리수 아래에서 도를 깨닫는 순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하고 있다.

 

통통한 얼굴과 건장한 신체, 얌전하게 흘러내린 계단식 옷주름 등에서 석조예술의 전성기인 8세기의 여운이 느껴진다. 그러나 침울한 얼굴과 생동감이 둔화된 듯한 웅크린 자세, 장식적인 광배와 대좌 등은 9세기 불상의 특징이기도 한데, 800년을 전후한 시기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