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국립평창수련원, 평창강 상류 홍정천 주변의 가을 풍경

모산재 2011. 12. 25. 13:03

 

국립평창수련원 뒷산으로 동료들과 산책을 나섰다.

 

어제 오후 비조차 내리던 궂은 날씨가 환하게 갠 것으로도 천만 다행이다. 2박 3일간 갇혀 지내야 하는 시간, 교통 수단도 없는 상태에서 바람이라도 쐴 수 있는 방법은 산책밖에 없다. 

 

 

수련원 뒤 용머리전망대에서 봉평 쪽으로 바라본 풍경

 

 

 

중나리?

 

 

 

수련원 뒤산으로 오르는 능선길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등산로는 희미해지고, 얼마간 더 오르다 돌아선다.

 

 

 

사스래나무(?) 그루터기에 자란 버섯, 조개껍데기를 닮은 조개껍질버섯

 

 

 

그냥 돌아가기엔 아쉬워서 홍정천 방향으로 내려가보기로 한다. 홍정천이란 하천의 이름은 나중에 알게 된 것. 오래 동안 묵어 관목이 엉켜 있는 산길을 헤치며 겨우 산을 내려선다.  

 

계곡을 거의 내려서자 아름다운 사시나무 숲이 펼쳐진다.

 

 

 

사시나무 숲 아래 풀섶에는 밑들이메뚜기들이 풀쩍 뛰어다니기도 하고 짝짓기하는 모습도 더러 보인다. 살아 있을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안다. 

 

 

 

고구마를 수확한 너른 밭가엔 우산 같은 수형을 가진 소나무가 늠름히 서 있다.

 

수령 300년의 평창군 보호수다.

 

 

 

 

 

 

 

푸른 하늘엔 흰 구름 두둥실, 산은 오색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들었다.

 

 

 

들판 수로에서 만난 물풀. 가래과로 보이는데 가느다란 잎 모양이 실말인지 좁은잎말인지... 짐작이 되지 않는다.  

 

 

 

홍정천 주변 들판과 마을 풍경

 

 

 

 

평창강의 상류 홍정천 풍경.

 

여기서 3~4km쯤 상류로 가면 봉평과 이효석 문학촌이 나온다.

 

 

 

그리고 허생원과 조선달, 동이가 밤길을 걸었던 대화는 홍정천 하류쪽으로 수십 리를 가야 한다.

 

그러고보면 메밀꽃 필 무렵의 주인공들은 어쩌면 이 골짜기를 지나 대화장까지 갔을는지도 모르겠다.

 

 

 

 

홍정천 주변의 민가.

 

 

 

오른쪽 산을 넘어가면 수련원인데, 길도 없고 가파른 벼랑으로되어 있으니 어찌해야 하나... 그렇다고 둘러 가자니 거리가 너무도 멀다.

 

 

 

결국 들이 끝나는 지점에서 가파른 비탈을 올라 수련원으로 돌아온다.

 

 

수련원 뜰에는 환한 햇살을 받고 있는 마가목 열매들이 더욱 붉게 빛난다.

 

 

 

평창수련원

 

 

 

점심 식사 후 앨범 사진 찍을 준비를 하는 아이들.

 

교실에 괴어 있다 이렇게 자유로워진 시간, 아이들의 모습에 생기가 있어 보기가 좋다.

 

 

 

 

 

※ 국립평창수련원 주변 안내도(출처 : 다음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