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부여 (14) 가을 궁남지에 환하게 핀 습지 풀꽃들

모산재 2011. 12. 2. 09:30

 

마를 캐던 아이, 서동의 출생과 선화공주와의 사랑 이야기가 서려 있는 부여 궁남지는 가히 습지 식물의 천국이다.  1만여 평이나 되는 넓은 호수를 둘러산 넓은 들판은 연꽃을 심어 놓은 습지이니 습지식물만이 아니라 수서동물과 물새들에게도 파라다이스일 것이다.

   

 

 

연꽃은 이미 지고 없는 없는 철, 대신 수련이 아직도 제철인 듯 흰 꽃, 붉은 꽃들을 피우고 있다.

 

 

 

 

 

 

 

그리고 드물다는 가시연꽃도 보인다. 꽃이 진 뒤의 모습일까... 

 

 

 

왕련이라고도 부르는 빅토리아연꽃은 화려하고 우아한 연잎을 띄우고 있다. 밤이 되어야 화려한 꽃을 피운다는데, 꽃이 진 뒤의 모습인지...

 

 

 

 

노랑어리연꽃도 노란 꽃을 보이고 있다. 이름은 연꽃이지만 연꽃과는 거리가 먼 조름나물과(또는 용담과로 보기도 한다)의 물풀이다.

 

 

 

물가엔 수염가래꽃도 피었고...

 

 

 

자라풀도 한창이다. 저요 저요 손을 드는 아이들의 손처럼 작은 흰 꽃들이 꽃대 끝에 매달렸다.

 

 

 

이것도 자라풀일까?  꽃대가 통통하고 색깔도 달라 보이는데...

 

 

 

아마도 가장 마지막에 핀 꽃이 아닐가 싶은 물질경이, 하얀 꽃잎이 물 위에 동동 떠 있는 듯하다. 

 

 

 

두 개의 서로 다른 물풀. 잎이 가느다란 왼쪽 것이 붕어말, 잎이 좀더 넓은 오른쪽 것이 검정말이지 싶다.

 

 

 

물흐름이 느린 수로에 뭉쳐서 자라는 이 물풀의 이름은? 고향 사투리로는 싱게이라 했는데...

 

 

 

수로에는 가는가래와 가래가 함께 자라고 있다.

 

 

 

 

가는가래와 가래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이렇다.

 

 

 

개구리밥이 떠 잇는 곳에서 가는가래가 깨알처럼 작은 이삭꽃차례를 달았다. 

 

 

 

 

물옥잠도 보랏빛 꽃을 흐드러지게 피웠다.

 

 

 

 

물가에서 만나는 가장 흔한 물풀, 고마리 영롱한 꽃을 피웠다. 

 

 

 

습지 주변 작은 화단. 용담이 서늘한 보랏빛 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