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꽃, 고마리(Persicaria thunbergii)

모산재 2011. 12. 2. 13:05

 

고마리는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지의 도랑이나 하천 등의 습지나 물가에서 무리 지어 자란다. 고만이, 고교맥(苦蕎麥)이라고도 한다.

 

줄기의 아래부분이 땅을 기며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번식하기도 한다. 가을에 개울가에서 흐드러지게 피는 꽃은 고향의 정취에 흠뻑 빠지게 한다. 발달된 뿌리로 물을 정화시켜 주는 기능이 뛰어난 물풀이다.

 

잎은 서양 방패처럼 생겼으며, 잎자루는 흔히 날개가 있다. 꽃은 8∼9월에 피는데, 가지 끝에 연분홍색 또는 흰색 꽃이 뭉쳐서 달린다.  꽃자루에는 샘털이 있고 수술은 8개이고 암술대는 3개이다. 작은 꽃이지만 들여다보면 맑은 꽃이 매우 아름답다. 


 

 

 

 

 

예전 시골 아이들은 긁히거나 베어 피가 나는 경우 잎을 짓찧어 상처에 붙이기도 했는데, 실제로 지혈에 효과가 있다. 홍역에 생잎을 갈아서 약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