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왕씀배 Prenanthes ochroleuca

모산재 2011. 11. 14. 23:50

 

지리산 고산 능선 수풀 속에서 뜻밖에 노란 꽃이 흐드러지게 핀 왕씀배를 만난다. 왕씀배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씀바귀아재비, 호랑이씀바귀, 왕씀바귀아재비' 등 딴이름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산지의 응달에서 자라는데, 국내 취약종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만나기 쉽지 않은 풀이다. 광릉, 양평, 포천, 태안, 제주도, 지리산 등지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높이 70~100cm로 곧게 자라고 가지가 갈라지지 않으며 줄기에는 자주색 털이 있다. 잎은 화살촉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9월에 줄기 끝에서 원뿔 모양의 꽃차례로 노란 꽃이 핀다.

 

 

 

 

 

 

 

 

 

 

 

 

'국생정'에서는 뿌리잎은 꽃이 필 때 없어진다고 하였는데, 지리산의 왕씀배는 뿌리잎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잎은 깊게 3갈래로 갈라지고, 긴 잎자루는 좁은 날개가 있으며 밑부분이 넓어져서 원줄기를 감싸고 있다. 줄기 중간이나 윗부분의 잎은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거의 밋밋하다.

 

 

 

 

 

 

 

 

 

꽃은 8~9월에 피는데, 꽃이 진 다음 처지고 모여서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꽃줄기에는 털이 밀생한다.

 

 

 

 

 

 

 

 

 

열매는 길이 9mm 내외의 수과이며 거의 같은 길이의 흑갈색 관모가 있다.

 

 

 

 

 

 

 

● 왕씀배 Prenanthes ochroleuca | Yellow-white rattlesnake-root   ↘   초롱꽃목 국화과 왕씀배속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지지 않으며 자주색 털이 있다. 굵은 뿌리가 있다. 근생엽은 꽃이 필 때 없어지나, 밑부분에서 난 잎은 길이 19cm로서 깊게 3개로 갈라지며 측열편은 달걀모양이고 밑부분이 좁으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치아모양톱니가 있고 중앙열편은 넓은 달걀모양이며 끝이 짧게 뾰족해지고 뒷면은 잎맥을 따라 털이 다소 있으며 밑부분에 불규칙한 결각상의 톱니가 있고 엽병은 길이 13cm로서 좁은 날개가 있으며 밑부분이 넓어져서 원줄기를 감싼다. 줄기 중간부나 상부의 잎은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거의 밋밋하며 기부는 줄기를 감싼다.

8~9월에 개화한다. 머리모양꽃차례는 꽃이 진 다음 처지고 모여서 원뿔모양꽃차례로 되며 화경은 길이 5-12mm로서 털이 밀생한다. 총포는 꽃이 필 때는 길이 13-14mm이고 마른 것은 지름 11-12mm이며 외포편은 선상 피침형이고 길이 3-8mm로서 길이 0.8-1.2mm의 털이 있으며 내포편은 긴 타원상 피침형이고 길이 13-17mm로서 털이 있다. 통상화는 24-29개이며 길이 17mm, 나비 3mm로서 황색이고 판통은 길이 4mm이다. 열매는 길이 9mm 내외의 수과이며 거의 같은 길이의 흑갈색 관모가 있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왕씀배속(Prenanthes) 자생종

 

• 왕씀배 Penanthes ochroleuca (Maxim.) Hemsl. : 개씀배에 비해 하엽은 두대우상으로 깊게 갈라지고 잎자루는 날개가 크게 발달하여 기부가 넓어지며 줄기를 다소 감싼다. 우산털은 검은 갈색이다.
• 개씀배 Prenanthes tatarinowii Maxim. : 잎자루에 날개가 미약하게 발달하여 기부가 줄기를 거의 싸지 않는다. 우산털은 연한 갈색이다. 북부지방에서 자란다.(국생정 표본은 대관령 선자령, 덕항산)

* 고들빼기류, 씀바귀류, 뽀리뱅이류, 께묵 등은 현재 각각 다른 속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모두 왕씀배속(Prenanthes)으로 분류한 이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