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은분취.
천왕봉 주변 능선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양지바른 풀밭에서 잘 자란다는 풀이지만 서늘한 고산지역 바위를 의지하고 바람을 피하여 볕바라기하며 피어 있다.
● 은분취 Saussurea gracilis / 국화과 분취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10∼30cm이다. 줄기에는 흰 털이 빽빽이 나지만 나중에는 없어진다. 잎은 밑에서는 잎자루가 길고 타원 모양 삼각형이거나 삼각형이며 길이 6∼8cm이다.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톱니가 있다. 겉면은 붉은빛이 도는 녹색이고 뒷면에는 흰 털이 빽빽이 난다. 위로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지고 잎도 작아진다.
꽃은 관상화로서 8∼9월에 붉은 자줏빛으로 피고 두화(頭花)는 줄기나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총포는 통처럼 생기고 겉에 거미줄 같은 털이 나며 자줏빛이다. 포조각은 8∼11줄로 늘어선다. 포조각 뒷면에 7맥이 있고 바깥조각이 가장 짧다. 화관은 길이 10∼11mm이고 씨방에는 털이 없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길이 4.5∼5.5mm이며 자줏빛 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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