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개비자나무(Cephalotaxus koreana) 수피, 잎, 열매

모산재 2011. 11. 6. 18:52

 

지리산 한신폭포를 지나 해발 1000m 가 넘는 그늘진 계곡에서 뜻밖에 만난 개비자나무. 대추보다는 작지만 주목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큰 붉은 열매가 달려 있는 걸 보지 못했다면 존재를 몰랐을 것이다.

 

 

 

 

 

 

 

 

 

 

암수딴그루로 꽃은 4월에 핀다. 수꽃은 잎겨드랑이에서 20~30개씩 연한 갈색으로 모여 달리고, 암꽃은 가지 끝에서 연한 녹색의 꽃이 2송이씩 달려 10여 개의 뾰족한 녹색 포로 싸인다. 타원형의 열매는 다음해 8~9월에 붉게 익는다.

 

 

9월에 익는 열매에서는 기름을 짜 낼 수가 있어 식용, 등화용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열매는 그대로 먹을 수도 있는데 맥주 안주거리 정도는 된다고 하며, 옛날에는 구충제로 요긴하게 사용했다 한다.

 

 

 

 

 

 

 

 

 

주목이나 비자나무에 비하면 잎의 크기도 훨씬 크고 모양도 다소 투박하다.

 

 

 

 

 

 

 

 

높이가 3m에 달하며 수피는 암갈색이 나고 세로로 갈라져 있는데, 노간주나무의 수피를 연상시킨다.

 

 

 

 

 

 

높이가 3m에 달하며 수피는 암갈색이 나고 세로로 갈라져 있다. 가지는 횡장성이며, 어린 가지는 녹색이다. 잎은 선형으로 길이 4cm정도이지만 맹아의 것은 7.5cm에 달하는 것도 있고 과지의 것은 길이 2-2.5cm이며 4-5년만에 떨어진다. 중앙의 엽맥이 두드러지며 뒷면에 2줄로 된 기공선이 있다. 엽병이 없고 2열로 배열되며 비자나무에 비하여 부드러우며 잎끝이 예리하나 만져도 찌르지 않는다.

배주는 한 꽃에 8-10개씩 있고 육질의 종의로 싸인 열매는 둥글며 지름 1.7-1.8cm로서 다음해 8-9월에 적색으로 익고, 종자는 장타원형이며 길이 15mm, 폭 10mm로서 갈색이다. 열매에는 짧은 자루가 달려있다. 꽃은 이가화로서 4월에 녹색으로 피고 수꽃은 길이 5mm 내외로 편구형이며 10여개의 포로 싸인 것이 한 화경에 20-30송이씩 달린다. 암꽃은 길이 5mm이며 2송이씩 한군데에 달리고 10여개의 뾰족한 녹색 포로 싸여 있다.<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개비자나무는 경기도와 충북 이남 지역의 표고 100~1,300m 지역에 분포한다고 한다. 음수(陰樹)로 숲 속의 그늘을 좋아하며 습기가 약간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하는데, 지리산의 개비자나무는 이런 조건에 잘 맞는 곳에 분포하고 있었다.

 

큰 나무가 거의 보이지 않는데, 다 자라도 3m 정도 높이의 관목상을 이룬다고 하니 나무의 크기로 주목이나 비자나무에 비할 수는 없다. 큰 나무는 아닐지라도 열매는 훨신 크게 여니 장하다 할까...

 

우리 나라 특산식물로 학명도 Cephalotaxus koreana이며, 영명은 Korean Plum-yem이다. 자생 상태에서는 수형이 안 잡히나 인위적으로 재배하면 원추형을 이룬다고 한다. 통영 비진도 수포마을 앞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개비자나무가 살고 있다고 한다. (높이 6m, 가슴높이 지름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