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이야기

북채 닮은 둥둥방망이, 절굿대(Echinops setifer)

모산재 2011. 8. 26. 17:41

 

절굿대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절굿대처럼 둥근 열매의 모양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꽃봉오리와 잎의 모양 등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 '둥둥방망이', '개수리취', '분취아재비' 등의 재미있는 딴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속명 Echinops는 희랍어에서 'echinos(고슴도치)'와 'pos(발)'의 합성어로 둥근 두상꽃차례의 모양이 가시가 돋은 고슴도치의 발처럼 생겼다고 하는 데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햇볕이 잘 쬐는 풀밭에서 1m 정도로 자라는데, 가지가 약간 갈라지며 줄기는 흰 털로 덮여 있다. 엉겅퀴나 뻐꾹채를 닮은 잎은 어긋나는데 깊게 깃털처럼 갈라졌고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피고 지름 5cm 정도로서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푸른 보라색으로 달리는데, 아직 푸른 꽃이 피지 않은 봉오리 상태여서 아쉽다. 가시를 닮은 꽃차례에서 연상한 듯 꽃말은 '경계'.

 

 

 

 

 

↓ 함평 자연생태공원

 

 

 

 

 

 

 

 

뻐꾹채와 닮기도 했는데, 뻐꾹채와 절굿대의 뿌리를 '누로(漏蘆)', 꽃을 '추골풍(追骨風)'이라 하며 약용하는데 청열(淸熱) 소종(消腫) 등의 효능이 있다.

 

 

큰절굿대(E. latifolius)는 절굿대와 달리 깃조각이 다시 깊게 갈라지고 갈래 조각의 치아상 톱니에 2~3㎜의 가시가 있다.

 

 

 

 

● 절굿대 Echinops setifer | globe-thistle   ↘   초롱꽃목 국화과 절굿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가 1m에 달하고 가지가 약간 갈라지며 백색 털로 덮여 있어서 전체가 솜으로 덮여 있는 것같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엉겅퀴의 잎 같으며 근생엽은 엽병이 길고 표면은 녹색이며 뒷면은 면모로 덮여 있고 백색이지만 건조하면 흑색으로 변하며 우상으로 깊게 갈라지고 길이 2-3mm의 가시가 달린 뾰족한 톱니가 있다. 줄기잎은 엽병이 없으며 긴타원모양이며 길이 15~25cm로서 밑부분이 좁아져서 엽병처럼 되며 5-6쌍으로 갈라진다.

꽃은 7~8월에 피고 지름 5cm 정도로서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달리며 남자색이다. 꽃부리는 길이 12-13mm로서 5개로 깊게 갈라져 뒤로 젖혀지고 판통의 좁은 부분은 길이 4-5mm이며 인부(咽部)는 길이 7-8mm이다. 수과는 원통형으로서 황갈색 털이 밀생하고, 관모는 인편상으로서 윗부분이 가시처럼 되며 밑부분에 돌기가 있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