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이야기

'나를 생각해요','지중해의 이슬' 향기를 가진 로즈마리

모산재 2011. 4. 4. 12:58

 

로즈마리(Rosemary)는 원산지가 지중해 연안으로 향기가 아름다운 꿀풀과의 늘푸른 허브 식물입니다. 자소화(紫梢花)라고도 부르는데, 원산지인 지중해 연안 아침 바람을 받는 해안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꽃은 따뜻한 지역에서는 3월부터, 그 외 지역에서는 5~7월 무렵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무리지어 핍니다. 꽃잎은 대개 연한 하늘색이나 연한 보라색, 또는 연한 분홍빛이지만 종류에 따라서 하얗게 피는 것도 있습니다. 꽃부리는 입술 모양으로 윗입술은 두 갈래로, 아랫입술은 세 갈래로 갈라집니다.

 

 

 

 

로즈마리의 학명 로스 마리누스(Rosmarinus)는 '바다의 이슬'을 뜻하는 라틴어 'ros marinus'에서 나온 말로, 지중해 연안 해변에서 자생하는 이 식물의 독특한 향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비너스)가 바다의 물거품에서 탄생했다고 하는데, 로즈마리는 물보라치는 바닷가 언덕에 자라므로 신목으로서 상징성을 지닌다고 합니다.

 

로즈마리는 잔가지가 많으며 덤불처럼 자라는 관목성으로 보통은 1m 정도로 자라지만 자생지에서는 2m까지 자랍니다. 유럽에서는 로즈마리로 만든 생울타리도 볼 수 있습니다. 줄기는 사각형인데 이는 꿀풀과의 특징입니다. 잎은 길이 2~3cm, 폭 2~3mm 정도로 짧은 솔잎처럼 가늘고 깁니다. 잎 윗면은 광택이 나는 진한 녹색이고 뒷면은 회색의 솜털이 많으며, 잎가장자리는 아래로 말려 있습니다. 

 

 

 

 

 

로즈마리 꽃은 향기가 좋습니다. 이 꽃에서 얻은 벌꿀은 프랑스의 특산품으로 최고의 꿀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소나무 잎처럼 뾰족한 로즈마리 잎에는 장뇌와 비슷한 산뜻하고 강한 향이 있어 예로부터 약이나 향수에 사용되었습니다. 목욕할 때 로즈마리를 첨가하여 아로마 목욕을 즐기기도 하고 비누나 향수를 만들기도 합니다. 로즈마리의 향기있는 기름을 비누나 샴푸 또는 베르무트를 만들 때 넣기도 합니다. 정유(精油)는 보르네올이 주성분으로 0.3~2% 정도 들어 있으며 증류하여 얻습니다.

 

로즈마리의 잎은 음식의 맛을 내는 데 쓰는데, 차 같은 향이 나고 자극적이며 약간 쓴맛이 납니다. 말린 잎이나 신선한 잎을 조금씩 넣어 조미료로 쓰기도 합니다. 로즈마리의 잎은 음식의 맛을 내는 데 쓰는데, 차 같은 향이 나고 자극적이며 약간 쓴맛이 납니다. 말린 잎이나 신선한 잎을 조금씩 넣어 조미료로 쓰기도 합니다. 각종 요리에, 특히 육류 요리에 로즈마리를 첨가하여 구우면 고기 냄새를 없애주고 독특한 풍미를 돋운다고 합니다. 로즈마리는 빈혈이나 저혈압, 변비와 불면증, 방광염 등의 치료를 위한 약초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민간의학에서 강장제나 연고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로즈마리에는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원래 로즈마리꽃은 흰색이었는데 성모 마리아가 예수를 안고 이집트로 도망가는 도중 그 덤불에 긴 옷을 걸치고 휴식을 취하니 그 후로 로즈마리의 꽃은 청결한 청색으로 변했다고 하는 전설이 있고, 또 성모마리아가 아기 예수의 옷을 빨아 로즈마리 덤불에 펴서 말렸는데 수많은 효력을 감추고 있는 향이 옮겨졌다고 하는 이야기도 전합니다.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농부들은 마를 막는 나무라 하여 로즈마리의 작은 가지를 부적으로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합니다.

 

로즈마리는 기억력을 강하게 하기 때문에 '기억'과 ' 추억'을 상징하기도 하고, 향이 오래가기 때문에 사랑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로즈마리의 꽃말은 '아름다운 추억', '나를 생각해요', '당신의 존재로 나를 소생 시킨다' 등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 로즈마리 기르기

 

우리 나라에서도 비교적 따뜻한 남부 지역에서는 월동이 가능합니다. 종자로 번식하기도 하지만 꺾꽂이로 번식하기도 합니다. 꺾꽂이는 늦봄이나 초여름에 새로 자란 가지를 5~7cm 길이로 잘라서 직경 9cm 화분에 꽂고 투명비닐로 덮어주어 수분 증발을 막고, 음지에 두어 뿌리가 내릴 때까지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