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도의 노루귀는 육지의 노루귀에 비해서 개체의 크기가 아주 작아 보인다.
흔히 남해안에 자라는 작은 노루귀를 새끼노루귀라 하는데, 이곳 풍도의 노루귀를 새끼노루귀로 보는 이가 많다. 남해안만이 아니라 서해안의 섬이나 주변 지역에서 자생하는 노루귀도 거의 새끼노루귀로 보는 모양이다.
2011. 3. 12. 풍도
새끼노루귀(Hepatica insularis)는 흔히 잎이 짙은 녹색에 흰색 무늬가 있으며 7cm 이내의 작은 꽃대에 지름 1cm 정도의 흰 꽃이 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노루귀(Hepatica asiatica)가 6~12cm의 꽃대에 지름 1.5cm의 비교적 큰 꽃이 여러 색깔로 피는 것과 비교된다.
그런데 이러한 구분이 과연 유의미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바람 많은 섬지역에서 낮게 자라 크기가 좀 작다는 것 외에는 크게 다를 바 없는데 말이다.
솜털 보송보송한 꽃대에 귀를 쫑긋 세우고 바람 소리를 엿듣는 듯 발그레 상기한 얼굴을 들고 있는 앙증스런 모습은 마찬가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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