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은 암꽃이삭이 핫도그처럼 생긴 아름다운 이삭열매를 맺는 습지식물이다. 연못이나 늪지대, 또는 개울가에서 자라며 햇볕을 좋아한다. 영명은 'cat tail'인데 서양인들은 부들 이삭을 보고 고양이 꼬리를 연상했던 모양이다.
우리 이름 부들은 잎이 부들부들해서, 또는 암꽃이삭의 감촉이 벨벳처럼 부드러워 유래한 것으로 본다. 부들을 '잘포'라고 부르기도 했다. 잎이 길고 두꺼우면서도 공기층이 들어 있어 탄력이 있으며 섬유질이 부드럽고 질긴데,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방석을 만드는 데 주로 썼다. 부들 방석을 '포단(蒲團)'이라 한다. 그 외에도 돗자리나 도롱이, 짚신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뜨거운 여름날 바람에 의해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지는데, 꽃과 열매의 모양이 비슷해 꽃이 피고나서 열매를 맺을 때까지 똑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부들(세미원)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부들은 네 종류인데, 부들 외에도 애기부들, 큰잎부들, 꼬마부들이 있다.
꼬마부들은 부들과 대체로 비슷한 키와 잎모양을 가지고 있으나, 부들과는 달리 암꽃이삭과 수꽃이삭이 떨어져 있으며 암꽃이삭이 짧고 통통하다. 암꽃이삭 위에 수꽃이삭이 간격을 두고 있는 점에서 애기부들과 같지만 애기부들은 암꽃이삭이 가늘고 긴 것이 꼬마부들과는 뚜렷이 구별된다.
높이는 80~150cm이다. 잎은 줄 모양으로 좁아 너비가 0.5~1cm밖에 되지 않는다. 꽃은 단성화로 7월에 핀다. 길이 3~5cm의 수꽃이삭은 윗부분에, 길이 7~10cm의 암꽃이삭은 타원형으로 아랫부분에 달려 있다.
↓ 꼬마부들(선유도공원)
부들의 전초를 '향포(香蒲)'라고 하는데 이뇨약으로 쓰고 화농성 유선염을 치료하며, 뿌리줄기는 '포약(蒲蒻)'이라고 하여 열을 가라앉히고(淸熱) 종기를 가라앉히며(消腫), 피를 맑게 하고(凉血),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수꽃이삭은 꽃가루가 노래 '포황(蒲黃)'이라 하는데 꽃이 피어날 때 꽃가루를 떨어 모은 것으로 피를 맑게 하고(凉血), 피를 잘 돌게 하며(活血), 어혈을 풀어준다(消瘀). 암꽃이삭은 방망이처럼 생겨 '포봉(蒲棒)'이라 하며 외상 출혈을 치료한다.
※ 우리 나라에 자생하는 부들(Typha)의 종류
부들은 암꽃이삭 위에 수꽃이삭이 있는데 암꽃이삭의 크기와 형태, 암꽃이삭과 수꽃이삭의 결합된 모양으로 구분된다.
부들(Typha orientalis) : 암꽃이삭과 수꽃이삭이 붙이 있으며, 잎 너비는 0.5~1cm로 비교적 좁다.
→ http://blog.daum.net/kheenn/15857510
애기부들(Typha angustifolia) : 암꽃이삭이 가늘고 긴 원통형이며, 암꽃이삭과 수꽃이삭이 떨어져 있다.
→ http://blog.daum.net/kheenn/8763913
꼬마부들(Typha laxmannii) : 암꽃이삭이 짧고 통통하며, 암꽃이삭과 수꽃이삭이 떨어져 있다. 잎 너비는 부들처럼 0.5~1cm이다.
→ http://blog.daum.net/kheenn/15853885
큰잎부들(Typha latifolia) : 암꽃이삭과 수꽃이삭이 붙이 있고 암꽃이삭이 타원형이며,잎이 분백색을 띠며 너비는 1~2cm로 넓다.
→ http://blog.daum.net/kheenn/8795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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