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나방

털꼬리를 뱅글뱅글 돌리는 귀여운 나방, 목화바둑명나방(Palpita indica)

모산재 2010. 10. 18. 20:25

 

밤송이 같은 갈색 털꼬리를 뱅글뱅글 돌리는 모습이 특이하면서도 귀여운 목화바둑명나방을 만난다. 흰 날개에 흑갈색 테두리를 한 모습이 깔끔하고 기품 있어 보이는 이 작은 나방은 하도 부지런히 돌아다녀 카메라에 담기가 쉽지 않다. 

 

목화바둑명나방이라는 이름은 애벌레가 목화의 잎을 갉아먹으며 자라고 날개의 색깔이 검고 흰 바둑돌을 연상해서 생긴 이름이 아닌가 싶다. 작은각시들명나방이라는 딴이름도 있다.  

 

성충은 몸길이 10㎜ 날개를 편 길이 22~25㎜이고, 꼬리 끝에는 황갈색 털뭉치가 있다. 날개는 넓은 흑갈색 테두리로 둘러싸여 은은히 비치는 반투명의 흰 바탕이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가슴의 등쪽면은 흑갈색이고, 배의 등쪽면은 1~4마디까지 거의 백색이고 5~6마디까지는 흑갈색이다. 가슴, 배, 다리는 거의 흰색이다.

 

 

↓ 양재천

 

  

 

 

건물이나 나무줄기의 틈에 고치를 짓고 용으로 월동한다. 1회 성충은 6월 경에 발생하고 2회 성충은 7월경부터 발생하며 그 이후의 발생은 일정치 않다. 연 3세대 이상 발생한다.

 

유충은 아욱 · 목화 · 무궁화 등의 아욱과 식물과 수박 · 참외 · 오이 · 호박 등 박과의 농작물의 잎을 갉아먹어 지저분한 구멍을 내어 피해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