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시대 건너 가기

천안함 침몰, 북한 관련설로 북한에 한방 먹은 한심한 정부

모산재 2010. 4. 17. 18:31

 

혼란스런 봄, 봄이 되어도 봄인 것 같지 않고...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더니, 4월 중순에 접어드는 날에도 서울 하늘에는 눈발조차 비치는 이상한 날씨가 계속 이어진다. 날씨가 이러하니 꽃들도 헷갈리고 정신이 없어서인지 피어야 할 시기를 모르고 우왕좌왕이다. 먼저 매화가 피고나면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고, 살구꽃이 피고질 때쯤 벚꽃이 피고, 앵두와 목련이 이어 피고 마지막으로 복사꽃이 피는 것이거늘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꽃들은 혼란에 빠져 한꺼번에 피는 기현상을 보인다.

 

꽃들이야 날씨의 영향을 받아 혼란에 빠지는 게 당연할 수 있겠지만, 인간세상 돌아가는 모습은 말할 수 없이 어수선하기만하다. 개발독재시대에 엄청난 폐수가 흐르던 강들이었지만 이제는 비교적 맑은 물이 흐르는 전국의 멀쩡한 강들은 '4대강 살리기'라는 어이없는 이름 아래 마구 파헤쳐지며 전국의 물길은 댐공사로 어지러운 분탕질이 진행되고 있다.

 

민주주의와 남북화해의 길로 들어서던 나라는 다시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지난 70~80년대의 군사독재 냉전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 공영방송인 와이티엔, 케이비에스, 엠비시 방송을 정권이 모두 점령해버렸고, 공공기관의 장들을 불법적으로 쫓아내고 모두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채워버렸다. '잃어버린 십년'을 구호로 외치더니 걸핏하면 '좌파' 타령하며 마녀사냥이다.

 

 

천안함 침몰, 지리멸렬한 대응, 그리고 북한 관련설

 

 

그리고 천안함 침몰사건이 터졌다. 사건 초기부터 발생 원인도 모르고 우왕좌왕 구조대책은 엉망인데 대통령은 초기대응이 잘 되었다고 칭찬했다. 20일이 다 지나도록 무엇 하나 밝혀내고 해결한 것 없이 생때 같은 젊은 목숨들을 주검으로 건져낸 것이 국가권력이 해낸 전부였다

 

 

 

 

 

 

생존자 구출은 해경이 하였고 침몰된 배의 위치를 찾은 것도 백령도 민간인들이었을 정도로 군과 당국은 무능했다. 오히려 정보 통제에 급급하여 생존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실종자 가족에 구조 포기를 유도하는 등 진상을 은폐하여 의혹을 눈덩이처럼 불리기만 하였다. 이토록 어이없고 무능한 정권이 역사에 또 있었을까.

 

국방부와 함장은 초계함이 다니던 항로였다고 해명하였지만 천안함이 백령도 해안에 바짝 접근한 상태에서 침몰하게 된 것에 대한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어째서 70년대 우리 군이 대대적으로 매설하였다는 기뢰가 100여 개나 있다는 백령도에 그토록 접근하게 되었는지...

 

무엇보다도 해군이 고인돌 시대 수준의 장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인지, 천안함과 함께 훈련 중이던 속초함이 새떼를 오인해 76mm포를 발포하였다는 보도는 더욱 기막힌다. 이런 비상식적인 사건에 대한 소식을 접하며 국민들은 한미연합 독수리연습의 연관성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건 당시 서해에는 한미연합 독수리훈련(Foal Eagle)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국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최신예 전투함인 최영함, 윤영하함과 2함대 배속 함정이 참가해 대함 및 대공사격, 해양 차단 작전 등 다양한 해상 훈련을 했다.사건 당일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는 호위함 1척, 천안함을 포함한 초계함 3척, 고속정 9척이 있었다.

 

천안함 침몰사건 전후 천안함과 해군 2함대사령부 사이에 이뤄진 교신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도 의혹을 살 만했다.

 

속초함에서 발사한 76 MM포가 천안함을 향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심도 있었고. 미군 잠수함에 의한 피격설까지 돌고 있는 상태다. 미해군 천암함 침몰 후 훈련 중이던 미 해군의 이지스함 두 척과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등 한미 함정들이 즉각 구조 작업에 투입되지 않고 오히려 오히려 후방으로 철수해 버렸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사병들은 모두 수장되었고 함장과 부함장을 비롯해  간부 장교급들은 모두 살아남았다. 사건발생 직후 함장과 부함장은 출동한 고속정으로 대피하였으니 모양이 말이 아닌데, 진실은 실마리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북한 관련설에는 가능성을 그리 두지 않아 한겨레신문조차 대통령의 침착함을 칭찬하는 기이한 사태가 벌어진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천안함 함미 인양을 계기로 외부폭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북한 어뢰 공격설이 언론을 도배하기 시작하지 않는가. 극우단체는 "범인은 99% 북한, 잠수함 기지 타격하자." "우리가 당한 굴욕들을 모아 한꺼번에 복수하자" 메뚜기 철 만난 듯 난리다.

 

전쟁 상황을 시나리오로 이루어진 삼엄한 한미연합 독수리훈련 중에 북한의 어뢰 공격 한방에 맥없이 당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최소한의 성찰도 없이 추측성 기사만으로 이렇게 전 언론이 끓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마침내 어제 16일 김태영 국방장관이 "국가안보 차원의 중대한 사태"로 규정하는 성명을 발표하여 북한 연계설에 무게를 실었고,  커트 켐밸 미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 사건과 관련 6자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무엇 하나 밝혀진 것도 없이 천안함 침몰 사태는 엉뚱하게도 북한 문제로 급속히 튀기 시작하였다.

 

 

 

무능한 남쪽 정부 한방 먹인 북한의 논리정연한 논평

 

 

그리고 4월 17일 오늘, 천안함 침몰 22일 만에 북한의 첫 공식 논평이 발표되었다. 그 동안 천안함 사고와 관련하여 단순 사실보도는물론 입도 뻥긋하지 않았던 입장에서 보면 이례적일 정도로 조선중앙통신 '군사논평원' 명의로 논평은 아주 장문이었다.

 

<남측이 돌리고 있는 천안호 침몰 북 관련설의 진상을 폭로>라는 긴 제목의 논평은 당연히 "천안함 침몰 사고가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었다. 군사논평원은 논평의 첫머리에 "비록 침몰한 함선이 남측 군함이지만 숱한 실종자와 구조된 인원들이 동족의 구성원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있어서는 안 될 유감스러운 불상사로 간주해 왔다."고 하여 이 사건을 군사행동 이전의 문제로 보고 민족적 입장에서 한 치도 벗어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하였다.

 

그러나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과 우익 보수정객들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 없게 되자 불상사를 우리와 연계시켜 보려고 어리석게 획책하고 있다."고 정곡을 찔러 들며 "역적패당은 최근 외부 폭발이 어뢰에 의해 일어났고 그 어뢰는 우리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에 의해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북 관련설'을 날조하여 유포시키고 있다."고 남쪽의 비이성적인 북 연계설을 공격한다.

 

그 동안 천안함 사고에 대해 침묵을 지킨 것에 대해서는 "제 입으로 함선 침몰 원인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이렇다 할 근거를 아직도 찾지 못한 상태라고 공언하면서도 의도적으로 `북 관련설'을 내돌리는 가소로운 처사를 두고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었다."고 답한 것은 해명이라기보다는 조소에 가깝다.

 

논평원의 논조는 거기에서 나아가 현정권의 속내까지 파헤집으며 공격한다. 아마도 제대로 한방 먹이는 지적이 아닐까 싶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은 뭐라고 방어할 수 있을 것인지 참으로 궁금해진다.

 

《안보》문제를 가장 중요한 현안문제로 부각시킨 다음 그것을 명분으로 당면한 《6.2지방선거》에 큰 악재로 되고있는 여러가지 문제를 덮어버린다면 불리하게 번져지고 있는 현정세의 흐름을 역전시키고 사분오렬되여가고 있는 보수진영을 집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역적패당의 속계산이다. 바로 여기에 《북관련설》을 여론화시키는 역적패당의 검은 속내가 있다.

 

물론, 아래 인용 부분과 같이 이 사건에 체제 선전을 관련시킨 점(물론 내부용 멘트일 것이지만)은 다소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럽지만, 남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한 공격의 글만큼은 기승전결의 논리가 아주 정연하다.

 

우리 앞에 펼쳐진 현실은 강성대국 건설에 떨쳐나선 우리의 천만 군민의 힘찬 투쟁으로 주체철이 사품쳐 나오고 비날론폭포가 쏟아지며 경공업, 농업을 비롯한 공화국의 모든 분야가 대비약의 길에 들어섰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지금 역적패당은 강성대국의 지평을 바라보며 힘차게 나가는 우리의 대진군을 막아보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하고있다.

 

걸핏하면 '국격'을 들먹이며 떠들어오던 이 정권, 천안함 침몰을 이후 처음부터 끝까지 우왕좌왕하며 정신 못 차리는 섣부른 북한 관련설로 몰아가더니, 북한 사람들의 이 논평에 무슨 대답을 할 수 있을꼬. 얼굴이 다 뜨거워진다

 

 

 

대결 정책 펴지 않았으면  젊은 목숨 수장 없었을 것

 

 

무조건 북한과 대결하는 것만으로 존재 이유가 되어온 이 정권과 그를 떠받들고 있는 집단들은 이제 냉정을 되찾고 민족문제를 차분하고 진지하게 응시할 때가 되었다. 이명박 정권 2년만에 남북관계는 파탄 상태에 빠졌고 그로부터 얻은 것은 무엇인가. 북한이 고립되어 헐떡대는 것을 지켜보는 새디즘적 쾌락인가?

 

따지고보면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인 백령도 근해에서의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이 없었더라면 생때같은 젊은이들이 수장되는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 미군과 손잡고 북한을 압박하며 몰아부치는 것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유지되기는커녕 이와 같은 참사를 불러올 가능성만 키우게 될 것이다. 북한을 몰아부치는 것은 반대급부로 북한에 대한(나아가 동북아에 대한) 남쪽의 역할만 빼앗기고 중국의 영향력만 키워 줄 뿐이다.

 

제발 '잃어버린 십년'이나 냉전시대의 '좌파' 타령 그만 두고 전임 대통령들이 힘겹게 쌓아올린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다시 한번 살펴볼 일이다. 개성공단에 이은 개성관광, 경의선 철도 개통 등에 이어  10.4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이 폐기되지 않고 하나씩 진행되었다면 지금 남북관계가 어떻게 되었을까." '퍼주기'란 소아병적 구호도 버리자. 대결정책으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까닭도 모르고 차가운 바닷물 속에 죽어간 분들의 명복을 빈다. 이분들이 죽어간 연화리(蓮花里) 앞바다는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져 연꽃으로 떠올랐던 곳으로 그곳에는 '연봉바위'란 작은 바위섬도 있다. 심청이야 자기 한 몸 던짐으로서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고자 하는 효심이라는 명분이라도 있었지만 이분들의 죽음은 참으로 원통하고 허무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남북이 분단된 지 60년이 더 지났지만 권력이 이러한 냉전체제를 계속 이어가려고 하는 한 억울하고 무의미한 희생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읽을거리> ZEN님, '침몰해역을 지키던 해군 출신의 추론'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453343

 

 

 

 

 

 

 

※ 아래 전문은 노컷뉴스 <北, "천안함 침몰 관련 없다" 공식 논평 전문>((2010.04.17)에서 따온 것이다

 



남측이 돌리고 있는 천안호 침몰 북 관련설의 진상을 폭로
 

지난 3월 26일 밤 조선서해 백령도와 대청도사이 근해에서는 《천안》호라는 1 400t급 괴뢰해군함선이 불시에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비록 침몰된 대형함선이 남측 군함이지만 숱한 실종자와 구조된 인원들의 대부분이 고달픈 괴뢰군살이를 강요당하여온 동족의 구성원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있어서는 안될 유감스러운 불상사로 간주하여왔다.

그러나 남조선의 괴뢰군부호전광들과 우익보수정객들을 비롯한 역적패당은 함선침몰원인을 규명할수 없게 되자 요즘에는 어떻게 하나 발생한 불상사를 우리와 련계시켜보려고 어리석게 획책하고있다. 그 대표적인 실례가 바로 역적패당이 언론매체를 내세워 의도적으로 내돌리고있는 《북관련설》이다.

《천안》호가 침몰된 후 한동안은 그 원인이 함선의 연유탕크나 탄약고, 기관실 등에서 일어난 자체의 《내부폭발》일수도 있고 수중으로 떠다니던 기뢰나 어뢰에 부딪쳐 일어날수 있는 《외적인 폭발》일수도 있다고 추측하였다. 그런가 하면 함선자체의 로후로 인한 《자연피로파괴》나 해저암초와의 충돌이 침몰원인일지도 모른다고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날이 가면서 함선침몰에 대한 책임이 점차 괴뢰군부와 현 괴뢰당국에 쏠리게 되자 당황한 역적패당은 침몰수역이 《북과 가까운 곳》이고 침몰시점이 《북에 있어서 필요한 때》이며 침몰원인이 함선자체의 《내부폭발》이 아니라 《외부폭발》에 있는것이 분명하다는 식으로 우리와 련계될 가능성이 크다는 여론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그 《외부폭발》이 틀림없이 어뢰에 의하여 일어났으며 그 어뢰는 우리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에 의하여 발사되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북관련설》을 날조하여 류포시키고있다. 사건발생초기에는 제놈들의 이른바 《철통같은》 해상경계와 순간도 중단함이 없이 진행되는 레이다감시 및 음향탐지체계에 우리의 그 어떤 잠수정침투징후도 감지된것이 없다고 떠들어대던 역적패당이였다.

더우기 3월과 4월은 서해해상조류가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조건에서 북의 어뢰가 남으로 내려올수 없을뿐아니라 수심이 얕고 나쁜 봄철기상수문상태가 지속되는 서해해상수역에서는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의 행동이 있을수 없다고 역적패당 스스로가 단정하기도 하였다. 그러던 역적패당이 예단하여서는 절대로 안된다던 초기립장에서 갑자기 돌변하여 《북관련설》에 대해 떠들기 시작한것이다.

사건초기 북이 관련되여있다고 서뿔리 입을 놀려서는 안된다고 하던 리명박역도까지 얼마전부터는 《북관련가능성을 열어놓고 한점의 의혹도 없이 해명하라.》느니, 《북의 움직임에도 철저히 대비하라.》느니, 사고발생원인이 최종확인되면 《단호히 대응하겠다.》느니 하면서 우리를 겨냥한듯한 불순한 잡소리를 줴치기 시작하였다.

《청와대》놈들도 《북의 공격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하던데로부터 생존자들의 진술과 함선의 침몰상태를 보면 외부적인 타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면서 《북관련설》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취하고있다. 군부호전광들은 제놈들의 잘못으로 벌어진 사고를 우리와 련계시켜보려고 더 로골적으로 놀아대고있다.

놈들은 그동안 함선침몰원인으로 추정하여오던 《내부폭발설》과 《암초충돌설》, 《자연피로파괴설》 등을 애써 부정해버리고 우리와 련계된 《외부타격설》로 사건발생원인을 단정하면서 《북에 의한 어뢰공격가능성》이 더 실질적인 원인으로 될수 있다고 떠들어대고있다. 지어 현재로서는 이 사건이 《북의 소행이라는 확신을 가지고있다.》느니, 《북이 저지른 테로공격으로 판단하고있다.》느니 하면서 로골적으로 우리를 걸고들고있다.

제입으로 함선침몰원인에 대해 해명할수 있는 이렇다할 근거를 아직도 찾지 못한 상태라고 공언하면서도 의도적으로 《북관련설》을 내돌리고있는 역적패당의 가소로운 처사를 두고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것이 우리의 립장이였다. 그러나 역적패당이 허황하기 짝이 없는 《북관련설》의 도수를 점점 더 높이면서 침몰원인을 날조하여 그 무슨 《응징》과 《단호한 행동》, 《국제사회를 통한 새로운 제재》까지 모의하고있는 조건에서 꾸미고있는 불순한 음모의 속내를 까밝히지 않을수 없다.

불순한 속내와 기도는 언제나 음흉한 목적을 전제로 한다. 하다면 역적패당이 추구하고있는 목적은 무엇인가 하는것이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무능한 《국정운영》으로 산생된 수습할수 없는 최악의 통치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속내와 관련되여있다.

이번 침몰사건이 《내부요인》에 의해 발생한것으로 여론화되거나 그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을 경우 역적패당은 그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지고 당면한 《6.2지방선거》에서 대참패를 면할수 없게 되여있으며 그것이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분렬과 통치력약화로 이어져 역적패당은 더는 헤여날수 없는 궁지에 몰리게 되여있다. 함선침몰사건 이후 리명박 역도에 대한 지지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정치도 군사도 모르는 무식쟁이라는 평가가 남조선 정계, 사회계를 휩쓸고 있는 것이 우연한 일이 아니다.

반면에 이번 함선침몰사건을 우리와 련계시켜 《안보》문제를 가장 중요한 현안문제로 부각시킨 다음 그것을 명분으로 당면한 《6.2지방선거》에 큰 악재로 되고있는 여러가지 문제를 덮어버린다면 불리하게 번져지고있는 현정세의 흐름을 역전시키고 사분오렬되여가고있는 보수진영을 집결시킬수 있을것이라는것이 역적패당의 속계산이다. 바로 여기에 《북관련설》을 여론화시키는 역적패당의 검은 속내가 있다.

괴뢰들이 《북관련설》을 내돌리는데는 또한 고약한 시대착오적인 대북정책을 정당화하고 북남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아온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어리석은 기도와도 관련되여있다. 역적패당이 집권초기부터 《선핵페기》를 전면에 내걸고 북남대결을 악랄하게 추구하여왔다는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더우기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을 있지도 않는 그 무슨 《내부사정》으로 오판하면서 오만하게 놀아대다가 지금은 극도의 자체모순에 빠져 허둥거리고있다.

지금 남조선각계에서도 시대의 요구와 민족의 지향에 전면도전하는 역적패당의 그릇된 대북정책에 반기를 들고 일어나는 기운이 날을 따라 높아지고있다. 이로부터 역적패당은 이번 함선침몰사건을 계기로 북남관계를 악화시킨 책임에서 벗어나고 제놈들의 유치한 대북정책을 정당화하려는 심산에서 《북관련설》을 여론화하고있는것이다.

괴뢰들이 《북관련설》을 내돌리는데는 또한 국제적인 대북제재분위기를 지속시켜 우리를 여러모로 압박해보려는 어리석은 속심과도 관련되여있다. 지금 역적패당은 마치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가 그 무슨 효과라도 있는 것처럼 떠들어대면서 상전의 반공화국체제 압살책동에 적극 편승해 나서고 있다.

우리 앞에 펼쳐진 현실은 강성대국건설에 떨쳐나선 우리의 천만군민의 힘찬 투쟁으로 주체철이 사품쳐 나오고 비날론폭포가 쏟아지며 경공업, 농업을 비롯한 공화국의 모든 분야가 대비약의 길에 들어섰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지금 역적패당은 강성대국의 지평을 바라보며 힘차게 나가는 우리의 대진군을 막아보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하고있다. 바로 여기에 허황한 《북관련설》을 내돌리고있는 역적패당의 또하나의 불순한 음모가 있는것이다.

원래 궁지에 빠질 때마다 음모를 꾸미고 그것을 구실로 어리석은 짓을 서슴지 않는것이 얼빠진 자들의 상투적인 수법이다. 력사를 돌이켜보면 《국회의사당방화사건》을 조작하고 히틀러가 못된짓을 하였으며 《로구교사건》을 꾸미고 일본놈들이 중국대륙침략의 길에 들어섰으며 《바크보만사건》을 조작하고 미국놈들이 윁남침략전쟁을 확대하였었다.

지금 남조선의 한줌도 못되는 역적패당이 이러한 력사의 전철을 밟으려고 어리석게 책동하고있다. 남조선괴뢰들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언제나 높은 경각성을 가지고 벌어지고있는 사태를 예리하게 주시하고있다는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역적패당은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