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섬 여행

대이작도 여행 (5) / 노거수 살구나무, 이작분교, 오형제바위, 손가락바위

모산재 2009. 11. 16. 23:25

 

우리가 묵었던 집 마당에는 아름드리 살구나무 두 그루가 자라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한 그루는 수 년 전 벼락을 맞아 죽었다 하고 한 그루는 여전히 정정한 줄기에 하늘을 덮을 듯 푸른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죽은 나무에는 능소화 덩굴을 올려 놓았다.

 

주인분 이야기로는 10대조가 들어와 살면서 심은 나무라니까, 200살은 훌쩍 넘은 나무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천연기념물감이다 싶은데, 그래서 살구나무에 대해 알아보니 은평구 응암동(이상길)의 180년짜리 살구나무가 2006년 문화재청 우수 유실수 노거수로 선정되고 천연기념물 지정 대상으로 이야기된 적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보다 더 오래된 살아남은 이 살구나무를 천연기념물, 아니면 적어도 보호수로 지정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능소화 덩굴을 올린 벼락맞은 살구나무 등걸

 

  

  

 

마당 안쪽에 당당히 서 있는 아름드리 살구나무

 

 

  

  

 

마을 앞 해변에는 자월초등학교 이작분교가 동화 속의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다.

  

 

 

 

  

선착장 어귀에서 바라본 큰말 전경. 가운데에는 섬을 관통하는 도로,  왼쪽으로는 부아산 위에 전망대가 보인다.

 

  

 

  

선착장 주변

 

  

 

인천으로 돌아가는 배를 타고서...

 

오형제바위와 등대. 어째서 오형제바위인지 알 수는 없지만 대이작도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바위이다.

 

 

 

  

  

마주하고 있는 소이작도

 

 

  

소이작도의 손가락바위. 옆에서 보는 모습은 썩 그럴 듯한데 정면에서 보는 납작한 모습이어서 다소 실망스럽다.

 

  

 

  

손가락바위가 배경에 묻히는 소이작도를 돌아나오면서 섬여행은 끝났다.

 

 

  

일행 중 한 사람이 핸드폰을 두고 나와 연안부두에서 한동안 기다리는 사건도 있었지만, 섬 여행은 언제나 즐겁고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