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섬들을 조망하기에 최고의 장소, 아기를 업은 형상의 산이라는 부아산(負兒山) 정상에는 두 개의 정자와 두 개의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선착장에서부터 계남마을까지 섬을 횡단하는 도보 여행에서는 아기자기한 해안 풍경만 볼 수 있을 뿐인데, 사방으로 트인 부아산 정상의 전망대와 능선에 올라서 서해의 섬과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은 일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부아산을 오르다 가파른 비탈길에 작은 벌집이 떨어져 있다. 어리별쌍살벌집이 아닐까 싶다. 벌은 떠나고 없고 벌집만 남았다. 숲 변두리 관목의 잎 뒷면에 집을 짓는다는데 벌치곤 10~30마리 정도로 단촐한 식구를 이루며 사는 녀석들이라 집도 아주 작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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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아산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대이작도 최고봉 송이산(188m). 부아산(163m)은 송이산보다 25m나 낮다. 오른쪽으로 아름다운 백사장을 거느린고 사승봉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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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꽃잎을 가진 감국이 짙은 국화향을 전하며 흐드러지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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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익은 큰여우콩은 정상 부근에도 흔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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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으로 향하는 길에는 길이 68m, 높이 7m의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왼쪽은 뾰족한 바위 능선이 이어지고 급경사지역이라 구름다리로길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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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를 건너다 노간주나무가 눈에 띄어 열매를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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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봉 왼쪽으로 승봉도가 섬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멀리 수평선에는 산의 아랫도리가 잘려나간 모습으로 보아 풍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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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곳에서 가는잎꼬리풀이라고도 하는 꼬리풀을 만난다. 긴산꼬리풀이나 큰산꼬리풀, 구와꼬리풀은 보았지만 처음 본 순간에는 낯설어 알아보지 못하였다. 어스름 지는 시간이라 이미지가 깨끗이 잡히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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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대극이지 싶은 어린 개체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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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전망데크와 정자가 있는 풍경을 뒤돌아 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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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이 시작되어 서쪽 바다는 붉게 물들고 어두워진 섬들은 실루엣으로 드러난다. 바로 앞 마주보는 소이작도 너머로는 소야도와 덕적도가 병풍처럼 둘러섰고, 왼쪽 멀리 문갑도가 아스라히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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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을 보러 온 한 아주머니가 손짓하길래 보니, 능선에 솟아 있는 바위로 둘러싸인 좁은 땅에 키작은 조밥나물이 꽃 한송이를 피우고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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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배나무가 황혼에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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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을 맞이하는 능선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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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골 방향일까, 내려다보는 골짜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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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작도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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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위에 떠 있는 선갑도(왼쪽)와 문갑도(오른쪽), 그보다 더 멀리 보일듯 말 듯 아스라이 숨은그림이 된 굴업도 위로 해는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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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지고 능선길 따라 하산을 하는데 꽃이 흐드러지게 핀 대나물을 만난다. 바람이 마구 흔들어대는 꽃을 담았는데 다행스럽게 생각보다 이미지가 깨끗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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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아산 길을 내려서 도로로 들러서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일행과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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