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그늘에는 들깨풀 꽃이 피기 시작했다.
그늘 쪽에 핀 꽃은 이처럼 꽃색이 흰데,
볕을 밭고 자란 녀석들의 꽃은 이렇게 붉은 빛이 강하다.
큰개현삼으로 봐야 하나...
흔히들 줄기 끝에 꽃차례가 달리고 꽃받침 갈래조각이 짧으면 큰개현삼,
줄기 잎겨드랑이에서 꽃차례가 생기고 꽃받침조각이 길면 토현삼으로 구별한다.
칠엽수 열매가 예쁘게 익었다.
마로니에, 또는 서양칠엽수로도 불리는 가시칠엽수의 가시와 같은 돌기 숭숭 달린 녀석에 비해 모양도 색깔도 곱다.
나무수국은 흐드러지게 핀 꽃의 무게를 못 이겨 가지가 축 늘어져 누운 모습이다.
동청목이라고 하는 나무는 길다란 열매자루에 작은 열매들을 달았다.
조밥나물 황금빛 꽃이 벌써 만발하였다.
파머를 한 듯 둥글게 말고 있는 꽃술이 아름다워 몇 번이고 셔터를 눌러본다.
아쉽게도 분취 꽃은 제대로 피지도 않은 듯한데, 핀 녀석은 시들어가는 모습이다.
이곳을 찾은 이유가 되었던 꽃인데...
그늘참나물과 가는참나물을 잘 구별하지 못해서 고민인데, 이 녀석을 만나곤 또 머리가 띵해진다.
어쩌면 2회깃꼴로 갈라지는 노루참나물로 봐야할지도 모르겠다.
바디나물 꽃은 엉성한 듯하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다.
잎이 긴 것이 가는오이풀인지 긴오이풀인지 헷갈리는 녀석.
일단 가는오이풀은 꽃색이 희고, 긴오이풀은 꽃색이 붉은 것이 기본이다.
가는오이풀은 작은잎이 11~15장인데, 긴오이풀은 2~4쌍이라고 한다.
그리고 긴오이풀은 작은잎자루 밑부분에 잎 같은 턱잎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가는오이풀의 특징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곰취는 꽃이 한창때를 지난 듯한 모습이다.
독활(땃두릅)은 제철인 듯 공모양의 꽃차례로 싱싱한 꽃밥을 자랑하며 흐드러지게 피었다.
윤판나물은 녹색 빛을 머금은 검은색으로 익어가고 있다.
뻐꾹나리 꽃이 피기 시작했다.
서덜취 키가 이렇게 컸던가. 야생에서는 이렇게 큰키를 보지 못했는데 많은 꽃봉오리를 달고 줄기가 늘어진 모습이다.
유감스럽게도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모습이다.
이 정도가 서덜취의 평균적인 모습일 텐데 말이다. 그렇다면 위의 녀석은 서덜취가 아닌 것인가...
양용식물원 옆 언덕에 많이 심어진 철쭉과의 나무, 잎모양을 보면 흰참꽃나무 같은데 과연 그런 건지...
나무를 타고 높이 오른 쥐방울덩굴에는 쥐방울 같은 열매들이 달렸다.
작은 열매이지만 세로로 난 줄무늬가 있어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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