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과 사초과 골풀과

억새의 암술, 꽃밥 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

모산재 2009. 9. 22. 22:18

 

화려한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면서도 갈대와 함께 쓸쓸한 가을의 정취를 대표하는 식물이 억새이다.

 

뭉뚱그려 억새라고 부르지만 억새라는 이름을 가진 종류는 10가지를 훌쩍 넘어 설 정도로 다양하다. 기본종인 억새 외에도 참억새, 개억새, 털개억새, 물억새, 묏억새, 금억새, 흰억새, 얼룩억새, 장억새, 가는잎억새, 가는잎물억새, 넓은잎물억새, 순안억새, 거문억새, 억새아재비...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가 지나면서 억새도 총채처럼 벌어진 꽃이삭에 잔뜩 단 갈색 꽃밥을 바람에 맡긴 채 흔들리고 섰다.

 

 

 

↓ 합천 가회

 

 

오른쪽 꽃이삭을 단 풀이 억새, 왼쪽의 잎이 긴 풀들은 삘기 풀인 '띠'이다.

 

  

 

 

 

 

  

 

 

 

억새 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 / 벼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1∼2m로, 뿌리줄기는 모여나고 굵으며 원기둥 모양이다. 잎은 줄 모양이며 길이 40∼70cm, 나비 1∼2cm이다. 끝이 갈수록 뾰족해지고 가장자리는 까칠까칠하다. 맥은 여러 개인데, 가운데맥은 희고 굵다. 밑동은 긴 잎집으로 되어 있으며 털이 없거나 긴 털이 난다. 뒷면은 연한 녹색 또는 흰빛을 띠고 잎혀는 흰색 막질(: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상태)이며 길이 1∼2mm이다.

 

꽃은 9월에 줄기 끝에 부채꼴이나 산방꽃차례로 달리며 작은이삭이 촘촘히 달린다. 꽃차례 길이는 10∼30cm이고 가운데축은 꽃차례 길이의 절반 정도이다. 길이 4.5∼6mm의 작은이삭은 노란빛을 띠며 바소 모양에 길고 짧은 자루로 된 것이 쌍으로 달린다. 밑동의 털은 연한 자줏빛을 띠고 길이 7∼12mm이다.

제1 포영(:작은이삭 밑에 난 1쌍의 포)은 윗부분에 잔털이 나고 5∼7개의 맥이 있으며 제2 포영은 3개의 맥이 있다. 끝이 2갈래로 갈라진 호영(:
화본과 식물 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에서 길이 8∼15mm의 까끄라기가 나온다. 내영(:화본과 식물의 꽃을 감싸는 포 중 안쪽에 있는 것)은 길이 약 1.5mm로서 작으며 수술은 3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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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기는 芒莖(망경), 뿌리는 芒根(망근)이다.

 

⑴ 芒莖(망경)
① 성분 : 줄기에는 항암작용(Ehrlich 암과 Sarcoma 180)이 있는 다당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주로 pentose와 hexose로 조성되어 있다. 花穗(화수)에는 prunin, miscanthoside가 함유되어 있다.
② 약효 : 虎(호), 狼(랑) 등에 의한 咬傷(교상)을 치료한다. 芒莖(망경)과 葛根(갈근)을 혼합하여 진하게 달여 복용한다. 또는 생즙을 내어 복용한다. 삶은 즙을 복용하면 散血(산혈)하고 이뇨, 解熱(해열), 해독하며 風邪(풍사)를 치유한다.
③ 용법/용량 : 2.5-4.5g을 달여서 복용한다.

 

⑵ 芒根(망근)
① 가을, 겨울에 채취하여 지상경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② 약효 : 痛氣血(통기혈) , 止渴(지갈)의 효능이 있다. 咳嗽(해수), 白帶下(백대하), 小便不利(소변불리), 淋病(임병)을 치료한다.
③ 용법/용량 : 9-18g을 달여서 복용한다.

 

 

 

 

▶ 유사종

   참억새 (M.sinensis) 
   얼룩억새 (for.variegatus) : 잎이 얼룩진다. 
   가는잎억새 (for.gracillimus) : 잎의 나비가 5mm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