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과 사초과 골풀과

쇠치기풀(Hemarthria sibirica) 암술과 꽃밥

모산재 2009. 9. 21. 23:42

 

집 부근 습한 길가에서 만난 쇠치기풀이 꽃밥을 달고 있다.

 

줄기만 매끈하게 뻗어 폼나지 않아 경상도 말로 하자면 '에롭은' 모습이지만 바늘 같이 길쭉한 꽃대에 하얀 암술과 갈색 꽃밥을 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름답지 않은 생명이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 합천 가회 도탄

 

 

 

 

   

    

  

 

 

 

 

 

 

 

●쇠치기풀 Hemarthria sibirica / 벼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50-120cm이고 줄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뭉쳐 난다. 전체적으로 털이 없어 매끄럽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는다. 잎은 어긋나고 분록색이며 편평하고 길이 20~30mm, 폭 3~7mm로서 밑부분은 긴 잎집(엽초)으로 되어 줄기를 감싼다. 입혀(엽설)은 길이 약 0.5mm로서 자른 듯하고 가장자리에 잔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이삭모양 꽃차례(수상화서)가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다. 작은이삭이 1마디에 2개씩 달리는데, 하나는 대가 없고 다른 하나는 대가 있으며 작은꽃자루는 서로 합쳐진다. 포영은 딱딱하며 첫째 포영은 5맥, 둘째 포영은 3맥이 있다. 수술은 3개이고 암술대는 깃털 모양이며 2개이다.

 

산기슭 아래의 약간 습기가 있는 풀밭이나 논두렁에서도 자란다. 전국에 분포한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두산백과사전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