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과 사초과 골풀과

쥐꼬리새풀의 붉은 꽃밥 Sporobolus elongatus

모산재 2009. 9. 21. 23:36

 

'쥐꼬리'라는 이름이 들어간 풀은 유난히 많다.

 

입술처럼 아래 위로 벌어지는 붉은 꽃이 지고 나면 쥐꼬리 같은 이삭이 남는 쥐꼬리망초과의 쥐꼬리망초가 있고, 쥐꼬리처럼 가늘고 작은 꽃대에 깨알처럼 작은 꽃을 든성하게 피우는 백합과의 쥐꼬리풀이 있다.

 

그리고 벼과 식물로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로 뚝새풀을 닮은 쥐꼬리뚝새풀, 여러 마디로 된 가느다란 줄기에 까락이 긴 꽃이삭을 잿빛으로 가득 피우는 쥐꼬리새, 쥐꼬리새보다 굵은 대를 가진 큰쥐꼬리새 등이 있다. 쥐꼬리뚝새풀이야 긴 꽃이삭이 쥐꼬리를 닮았지만 쥐꼬리새나 큰쥐꼬리새는 꽃차례가 벌어져 그다지 쥐꼬리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들에 비해서 훨씬 더 쥐꼬리를 닮았다 싶은 것이 쥐꼬리새풀이다. 메마른 풀밭이나 길가에서 작은이삭이 뭉쳐 단단하고 기다란 꽃이삭을 곧추 세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 명실상부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 합천 가회 

 

 

 

 

 

 

 

 

 

 

 

 

 

 

 

● 쥐꼬리새풀 Sporobolus elongatus | smut grass  /  벼목 벼과 쥐꼬리새풀속의 여러해살이풀

억센 뿌리가 땅 속 깊이 들어가고, 줄기는 뿌리에서 뭉쳐 나오며 곧게 서거나 비스듬히 서고 높이가 30∼80cm이다. 잎은 길이가 20∼60cm, 폭이 1.5∼5mm이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안쪽으로 말리고 마르면 곧 접히며 잎집의 윗부분에 흰색 털이 있다.

꽃은 6∼8월에 피고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차례는 곧게 서고 길이가 15∼40cm, 폭이 5∼10mm이며 작은이삭이 빽빽이 달린다. 작은이삭은 길이가 2∼2.5mm이고 1개의 꽃이 들어 있으며 까끄라기가 없고 꽃이 필 때는 바소꼴이지만 열매가 익을 때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포영(苞穎:작은이삭의 밑에 난 한 쌍의 포)은 서로 길이가 다르고, 첫째 포영에는 맥이 없고 둘째 포영에는 1개의 맥이 있다. 양성화의 호영(護穎: 식물 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둔하며 내영(內穎:화본과 식물의 꽃을 감싸는 포 중 안쪽에 있는 포)과 길이가 비슷하다. 열매는 영과이고 호영으로 싸여 있으며 붉은빛이 도는 황색 종자가 겉에서 보인다.

 

 

 

 

 

 

 

※ 큰쥐꼬리새 => http://blog.daum.net/kheenn/15855696   http://blog.daum.net/kheenn/15852477

※ 쥐꼬리새  => http://blog.daum.net/kheenn/15852841   http://blog.daum.net/kheenn/15852748

※ 쥐꼬리새풀 => http://blog.daum.net/kheenn/15852674   http://blog.daum.net/kheenn/15070733   http://blog.daum.net/kheenn/15851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