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야름날,
직원 연수 여행차 들렀던 횡성댐.
횡성군 갑천면 섬강의 상류를 막아 2,000년에 준공했다는 이 댐은 농업 용수와 공업 용수를 확보하고 섬강의 홍수를 조절한다는 목적으로 세웠다고 한다. 48.5m나 되는 댐의 높이를 이용하여 소수력발전도 겸한다고 한다.
평범한 저수지 같지만, 댐을 지나 산으로 이어지는 호젓한 산책로도 있어 사람들이 제법 찾는 모양이다. 주변이 한적한 데다 호수 둘레를 도는 '횡성호수길'도 조성되어 있어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을 만한 곳이다.
댐 위쪽 광장에는 물 문화관이 있어 댐 관련 자료와 댐 모형물을 전시해 놓고 물에 관한 동영상 자료를 상영하는 교육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 댐 건설에도 수몰민들의 아픔이 서려 있다. 당시 주민들은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250여 가구에 달하는 주민들이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고향을 떠났다고 한다.
개발의 논리에 희생된 사람들의 아픔인 듯 비는 추적추적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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