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횡성 야산의 개곽향, 멍덕딸기, 종덩굴, 석잠풀, 제이줄나비,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

모산재 2009. 7. 28. 13:39

 

횡성 야산의 개곽향, 종덩굴, 석잠풀, 제이줄나비,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


2009. 07. 17. 금요일

 

 

 

 

장소 : 횡성 갑천면의 호수파크밸리  

 

아침 나절 휴식 시간, 숙소 주변 골짜기를 산책하면서 만난 풀꽃들이다.

 

 

 

산길로 접어드는 곳에서 만난 개곽향

 

 

 

 

특이한 잎 모양을 가진 천남성!


두 개의 잎 중 아래쪽 잎은 두루미천남성을 닮았고

위쪽 잎은 다시 세 개의 작은잎으로 갈라져 더 작은잎을 단 모습이다.

 

 

 

 

무슨 버섯일까.

 

 

 

 

산씀바귀가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파드득나물 꽃이 희미하게 핀 곳에서 흰나비를 만난다. 큰줄흰나비일까.

 

 

 

 

바로 옆에선 활량나물 꽃이 피었다.

 

 

 

 

자생하는 감절대 보기는 처음이다. 얼핏 봐서는 호장근과 구별이 쉽지 않은데 잎밑이 자른듯한 호장근과는 달리 녀석은 잎밑이 둥글다. 

 

 

 

 

줄기에 소혓바닥처럼 꺼칠꺼칠한 털이 촘촘하게 난 쇠서나물을 만난다. 아주 당당하게 자랐다.

 

 

 

 

영아자가 가녀린 보랏빛 꽃잎을 바람개비처럼 나풀거리고 있다.

 

 

 

 

기다란 꽃줄기 끝에 갈퀴나물이 꽃을 피웠다.

 

 

 

 

습기많은 길가 풀섶에 물양지꽃이 군데군데 피었다.

 

 

 

 

종덩굴이 우거진 덤불 위로 겨우 고개를 내밀고 꽃을 피웠다.

 

 

 

 

벌써 꼬리조팝나무가 꽃을 피웠다. 흔한 꽃이지만 화사함은 비할데 없다.

 

 

 

 

무슨 나방인지…. 아침 볕살을 받아 이슬을 터는지 기면서 쉴새없이 날개짓이다.

 

 

 

 

개울을 건너 숲속으로 들어섰더니 옥잠난초가 군락을 이루고 자라고 있다. 이미 씨방이 성숙하고 있다.

 

 

  

 

앵초는 씨방 흔적만 남았다.

 

 

 

 

곰딸기가 익어서 따먹기도 했다.

 

 

 

 

자생지에서는 처음으로 만난 냉초는 어찌 이리 험하고 초라한 모습인지…. 

 

 

 

 

빨갛게 익은 딸기를 실컷 따먹다가 만난 개면마

 

 

 

 

숲만 이어질 뿐 별다른 풀꽃나무들이 보이지 않아 돌아서기로 한다.

 

 

산발치 풀섶에선 나방 종류들이 인기척에 놀라 여기저기서 짧은 비행을 하며 숨는다.

 

그 중에 포착한 자나방과로 보이는 녀석, 찾아보니 끝갈색흰가지나방,

그런데 이 녀석은 흰 빛이 적고 갈색이 유난히 짙다.

 

 

 

 

다시 숙소 울타리를 들어서는 곳, 양지바른 풀섶에 석잠풀이 군락을 이루며 꽃을 피웠다. 

 

 

 

  

주변 풀섶에는 아침햇살을 받은 나비들이 이슬에 젖은 날개를 말리며 비행연습에 한창이다.

 

 

제이줄나비가 여러 마리 어지럽게 날고 있는데 겨우 순간포착을 하여 담았다.

 

 

 

 

달맞이꽃에 앉은 이 화려한 날개의 나비는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로 보면 될까?

 

 

 

 

외진 골짜기라서 이런저런 풀꽃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기대에는 훨씬 못미쳐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