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홍릉수목원의 큰조롱, 구릿대, 박새, 붉은여로, 푸른여로, 후피향나무, 황칠나무

모산재 2009. 7. 26. 20:55

 

홍릉수목원의 큰조롱, 구릿대, 박새, 붉은여로, 푸른여로, 후피향나무, 황칠나무

2009. 07. 04. 토요일

 

 

 

 

시험 끝나는 날,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 수목원을 들렀다.

 

 

파드득나물이 좁쌀만한 하얀 꽃을 다닥다닥 피웠다. 꽃등에 한 마리가 날아 드는데 초점 안에 들지 못했어. 

 

 

 

 

작년 이맘때쯤 우거진 덩굴을 이루며 흐드러지게 꽃을득 피우던 큰조롱, 올해는 몇 가닥의 줄기만 남은 초라한 모습이다. 그래도 꽃봉오리는 달았다.

 

 

 

 

대극은 오돌토돌한 열매를 달았다.

 

 

 

 

쉽싸리도 깨알 같은 흰 꽃을 피웠다.

 

 

 

 

부처꽃이 피어 본격적인 여름 문턱을 들어섰음을 알리고 있다.

 

 

 

 

건장한 사내의 팔뚝 같은 잎집을 거느리고 구릿대가 위풍당당한 꽃대를 올리고 있다.

 

 

 

 

참으아리도 환하게 꽃을 피웠다.

 

 

 

 

도루박이와 방울고랭이를 자꾸 헷갈린다. 가까이에 다가서서 이삭을 자세히 펴 볼밖에….  작은이삭이 2-5개씩 모여 달린 걸 보니 방울고랭이가 맞다. 도루박이는 1개씩만 달리고 검은도루박이는 1-3개씩 달린다.

 

 

 

 

지난해 이 때에는 왜 보지 못했을까. 푸른박새가 푸른 꽃을 피웠다.

 

 

 

 

금꿩의다리도 앙증맞은 꽃망울을 터뜨렸는데 렌즈로부터 먼 곳에 있어 안타깝다.

 

 

 

 

여로도 꽃을 피웠다. 바로 아래에 보이는 두 종류는 꽃의 색깔만 다를 뿐 비교적 가는 뿌리잎이나 호리호리한 줄기, 1m쯤 되는 키 등이 비슷하다. 키가 절반에 가깝게  낮은 그냥 여로는 아닌 듯하고, 파란여로일까 했으나 여로와 변이종의 관계에 있는 파란여로라면 녹색 바탕에 연한 자줏빛이 도는 꽃색을 가졌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기본종 흰여로와 품종의 관계에 있는 푸른여로(Veratrum versicolor for. viride)와 붉은여로(Veratrum versicolor for. brunnea)가 아닐까 싶다.

 

   ☞ 여로의 계통

      여로(Veratrum maackii var. japonicum) : 파란여로(Veratrum maackii var. parviflorum)

      흰여로(Veratrum versicolor) : 푸른여로(V. versicolor for. viride) : 붉은여로(V. versicolor for. brunnea)

 

 

 

그리고 박새처럼 잎이 크고 줄기도 굵은 붉은 꽃의 여로도 피었는데 그것은 참여로가 아닐까 싶다.

 

 

 

장구밤나무(장구밥나무)도 꽃망울을 갓 터뜨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나무는 해마다 수술만 있는 꽃을 피우는 걸로 봐서 수나무로 생각된다. 

 

 

 

 

온실 속을 들여다보다 멀리 꽃으로 보이는 것이 보여 줌인해서 보니 후피향나무 꽃으로 보인다. 가까이서 담았으면 좋으련만 문이 잠겨 있으니…. 

 

 

 

 

이게 무슨 나무였지, 백동백은 아닐텐데…? 자료용으로 담았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니, 원.

 

 

 

 

황칠나무가 꽃을 피우려는지 꽃대를 올린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박쥐나무는 꽃 진 자리에 작은 열매를 달았다.

 

 

 

 

지나는 길에 모란 씨방을 담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