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수목원의 풀꽃들, 어성초 종덩굴 백선 오리방풀 섬말나리 우산나물...

모산재 2008. 7. 3. 11:30

 

일요일,

 

장마가 들어선 것인지 비가 간간이 흩뿌리는 날씨가 계속된다.

밤새 빗방울이 듣기도 했는데 집을 나설 때도 하늘은 잔뜩 찌푸린 얼굴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홍릉수목원을 찾는다.

 

일단은 약용식물원을 돌아본 다음

관목 등의 나무들을 찾기로 한다. 

 

 

제철 맞은 꽈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대황이라는 것인데,

마디풀과로 돌소리쟁이와 비슷한 모습이다.

 

꽃 피는 모습을 꼭 살펴보고 싶은 녀석이다.

 

 

 

숲그늘 곳곳에 하얀 약모밀꽃이 피었다.

비린내가 강한 꽃이라서 어성초(魚腥草)라고도 불리는 풀이다.

 

 

 

한쪽엔 금빛 무늬가 있는 어성초도 피었는데,

여기에다가 삼백초란 엉뚱한 이름을 붙여 놓았다.

 

 

 

아직 꽃을 만나보지 못한 께묵 어린풀이 자라고 있다.

가을에 꼭 꽃으로 만나야 할 녀석이다.

 

 

 

큰고랭이

 

 

 

벌써 범꼬리 꽃이 피었다.

 

 

 

그리고 몇 가지 풀의 이미지를 담아본다.

 

모시대

 

 

 

당귀

 

 

 

양하

 

 

 

이것은 호골무꽃이 아닐까 싶은데,

이창복 도감에서는 그늘골무꽃으로 정리된 것인 듯싶다.

 

 

 

산작약 열매가 벌어져

석류 같은 붉은 속을 드러낸 것이 신기하다.

 

 

 

기대하지도 않았건만 백선 꽃이 늦게까지 남아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은꿩의다리라는 팻말이 붙은 이것은

아무리봐도 은꿩의다리는 아닌 듯하고 산꿩의다리가 아닐까 싶다.

 

 

 

활량나물꽃이 벌써 피기 시작했다.

 

 

 

종덩굴도 꽃봉오리를 달고

몇 송이는 꽃잎을 연 모습이다.

 

 

 

석잠풀

 

 

 

아직은 피기에는 이른 듯한데 물레나물도 성급히 꽃을 피웠다.

 

 

 

엉겅퀴와 혼동하기도 했던 조뱅이,

줄기잎의 잔톱니... 

 

 

 

산들깨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 곳에는

오리방풀로 보이는 꽃이 벌써 피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자라는 산들깨 비슷한 풀도 산들깨는 아니지 싶다.

 

 

 

뜻밖에 섬말나리 꽃이 한창인 걸 발견하고 놀란다.

이곳에 섬말나리가 있었다는 걸 지금껏 모르고 있었다니!

 

 

 

도깨비부채는 벌서 꽃이 지고 씨방만 남았다.

 

 

 

눈개승마도 꽃이 거의 져 가는 모습...

  

 

 

터리풀 꽃도 싱싱함을 잃고 있는 모습이다.

 

 

 

뻐꾹나리

 

 

 

우산나물 꽃봉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