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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 일기

수락산 정상 풍경, 돌양지꽃, 산앵도나무, 고깔제비꽃

by 모산재 2008. 7. 2.

 

태극기 날리는 바위 봉우리, 여기가 수락산 정상이다.

 

일행은 배낭을 내려 놓고 바위 문 앞에 앉아 한동안 휴식을 취한다.

참외를 깎고, 수통에 채워온 양주도 한 잔씩 돌리며...

 

한 분은 저 바위 문으로 사람들이 지나올 때마다

"아이구 깜짝이야, 조심 하세요.

바위를 겨우 고정시켜 놨는데, 무너지면 어쩌라구~!"

하며 너스레를 떨어댄다.

 

날씨가 쾌적하고 바위가 만드는 그늘을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니 기분도 그만이다.

 

 

 

정상 동쪽 바로 아래편으로 서 있는 바위가 재미 있게 생겼다. 

 

 

 

팥배나무 열매는 태양으로부터 받은 붉은 빛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멀리 동북 방향으로 남양주 시가가 희뿌연 매연 속에 모습을 어슴프레 드러내고

 

  

 

 

남쪽 방향으로는 흐릿한 불암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바위 능선들이 펼쳐지고 있다.

 

 

 

 

  

하산길, 좀더 가가이에서 바라본 바위 능선들

 

 

 

 

분취로 보이는 어린풀들이 종종 눈에 띄고

 

 

 

바위봉우리 위에는 코끼리 닮은 바위가 올려져 있다.

 

 

 

 

정상 쪽으로 올려다본 풍경

 

 

 

 

 

대부분의 돌양지꽃은 아직 꽃봉오리만 가득 달렸을 뿐인데,

오직 이 한송이만 샛노란 꽃을 피웠다.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산앵도나무는

역시나 꽃을 다 지우고 씨방만 남기고 있었다.

 

 

 

하산길에서 만난 고깔제비꽃은

양지쪽이라 그런지 잎이 몹시 억세고 튼튼한 모습이어서 다른 제비꽃인 줄 알았다.

 

  

 

 

골짜기를 거의 다 내려온 곳 개활지에는

기타를 메고 온 사나이가 흥겨운 숲속 음악회를 열고 있다.

 

'향수'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이런 명곡도 '뽕짝'식으로 불러제낄 수 있는 게 신기하기도 했다.

 

  

 

서늘한 계류가 흘러내리는 골짜기 매점에서

발을 담그고 동동주를 돌리는 것으로 오늘의 산행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