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점봉산 넘어 단목령까지 / 한계령풀, 노랑제비꽃, 숲개별꽃, 흰노루귀

모산재 2008. 5. 24. 12:12

 

 

이곳의 진달래는 야산에서 흔히 만나는 진달래와는 다른 모습,

꽃송이가 아주 작은데다  잔 가지가 많아서 다닥다닥 탐스럽게 달렸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털진달래로 보인다.

  

꽃을 따서 먹어 보니 얼마나 단지 도사님도 그 맛에 감탄한다.

 

 

 

 

  

 

숲개별꽃

 

 

 

 

  

 

비교적 싱싱한 한계령풀 꽃을 만나

암술 수술의 모양도 제대로 담을 수 있었다.

 

 

 

 

 

 

꿩의바람꽃

 

 

 

 

 

 

점봉산을 오르면서 돌아본 풍경들,

그야말로 진달래 능선이라고 해도 되겠다.

  

 

 

   

 

 

 

 

정상 부근에 펼쳐지는 노랑제비꽃 군락들 

  

 

 

 

  

 

현호색

  

 

 

 

  

 

저 멀리, 백두대간을 헐어서 만든 양수발전소와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그리고 시선을 동쪽으로 돌리면 양양 부근의 바다가 아스라이 보인다.

  

 

 

 

  

 

노랑제비꽃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일망무제(一望無除)의 풍경에 가슴까지 탁 트이는 시야,

밤새 내린 비 덕분에 바람은 더욱 상쾌하다.

 

 

 

 

 

 

건너편으로 바로보이는 설악의 능선들 풍경이 장엄하고 시원스럽다.

 

왼쪽으로는 귀때기청봉,

오른쪽 끝으로는 대청봉,

그리고 골짜기를 따라 가파른 한계령길이 보인다.

 

 

 

 

 

 

시선을 왼쪽으로 이동하면 가리봉이 높게 솟았고

오른쪽으로 뾰족한 귀때기청봉이 보인다.

 

 

 

 

  

 

다시 대청봉의 동쪽으로는 멀리 양양의 바다 풍경이 아어진다.

 

 

 

 

 

 

한계령 부근의 바위봉우리들

 

 

 

 

  

 

* 참고 사진

 

 

 

 

 

  

 

다시 단목령까지 길을 재촉한다.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걸렸다.

 

 

 

여기서부터는 완만한 내리막 능선길로 이어지는데

등산로 주변이 거의 산죽밭으로 이어져 있어 단조롭다. 

 

멧돼지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과연 등산로 주변에는 멧돼지들이 파헤친 흔적들을 무수히 만날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금방 사라졌지 싶게 흙들이 금방 파헤쳐진 것처럼 보인다.

 

 

 

금강제비꽃

 

 

 

 

  

 

금강초롱꽃 어린풀...

 

 

 

 

 

 

이정표

 

 

 

 

 

 

지난 주에 비바람이 몹시 몰아쳤다더니

신갈나무 숲을 이룬 등산로에는 떨어진 겨우살이 가지를 종종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꽃으로 보이는 것들이 떨어져 굴러다니고 있는데

모양으로 봐서는 겨우살이 수꽃이지 싶다.

 

 

 

 

  

 

피나무 새 잎

 

 

 

 

  

 

아직 노루귀꽃이 남아 있다.

 

 

 

 

 

 

함박꽃나무 잎과 줄기

 

 

 

 

  

 

우산나물

 

 

 

 

 

 

음나무

 

 

 

 

  

 

드디어 단목령에 도착한다.

 

 

여기서 우리가 묵었던 숙소까지 가는 길은 편안하고

또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이것은 꽃모양으로 봐서는 그냥 개별꽃 같은데

숲개별꽃의 변이형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워낙 숲개별꽃 일색인 생태적 환경으로 봐서...

 

 

 

 

  

 

산민들레를 만났는데

숲이 너무 어두워서인지 초점을 맞추는데 실패했다. 

 

그래도 접사한 것은 그러대로 봐줄 만하니 다행이다.

  

 

 

 

 

 

 

 

다시 귀룽나무 만발한 들판으로 내려섰는데

그곳이 바로 우리가 출발했던 곳이었다.

 

 

 

 

 

 

 

이렇게 해서 곰배령을 찾은 우리의 일정은 모두 끝났다.

 

 

이 다음의 일정을 어떻게 할까 의논하다가

동해 쪽으로 빠지기로 한다.

 

 

지금 서울 쪽으로 이동하자면

연휴 귀경 차량으로 도로에서 시간을 버릴 것이 뻔하므로...

 

 

동해 바닷가의 풀꽃들을 살피자고 갔는데

양양-속초 해안은 그런 생태적인 조건을 갖춘 곳이 별로 없다는 걸 미처 몰랐다.

 

 

이곳 저곳 무작정 돌아다니다가 허탕만 치고

해가 백두대간 너머로 사라지는 걸 허탈하게 지켜 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