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운길산 수종사와 봄꽃 산책

모산재 2008. 5. 11. 17:40

분회 야외 모임이 있는 날!

 

아주 화창한 날씨에 팔당호를 내려다보는 수종사를 찾기로 한다. 

 

 

팔당호 가는 길에 강변의 식당에 들러서 점심 식사,

영양돌솥밥집이라는데 편안한 값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뜰에는 벌써 보랏빛 등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그리고 나무그늘이 드리운 곳에는 봄맞이가 꽃밭을 이루고 있다.

 

 

 

마당 한켠 닭장에는 어미닭을 종종 따르며 삐약삐약 우는 병아리들의 모습이 정겹다.

 

 

 

 

점심을 마치고 한동안 정담을 나눈 뒤

승용차에 몸을 싣고 가파른 운길산 허리를 오른다.

 

초파일이 멀지 않아 마을과 신록 우거진 숲길엔 연등 풍경이 눈에 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일주문을 향하는 길,

윤판나물 노란 꽃이 눈에 들어와  숲으로 들어서 본다.

 

 

윤판나물

 

 

 

점박이천남성도 보이고

 

 

 

넓은잎천남성(둥근잎천남성)도 흔하게 보인다.

 

 

 

미나리냉이는 아주 흐드러지게 피었다.

 

 

 

그리고 큰애기나리도 군락을 이루며 노란 꽃을 흐드러지게 피웠다.

 

 

 

이 부처가 미륵불이었던가...

 

 

 

미륵의 발치에는 앵초꽃이 환하게 피었다.

 

 

 

산사를 향해 함께 오르는 동료들의 모습도 꽃처럼 아름답지 않느냐...

 

 

 

길섶에 아무도 주목해주지 않는 싸리냉이꽃을 담아본다.

 

 

 

좁쌀 같은 작은 꽃이지만 자세히 보면 이렇게 아름답지 않느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은 주목해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법당이 있는 마당으로 들러서는 길,

싱그러운 숲그늘과 원색의 연등 너머로 응진전과 삼정각의 옆모습이 보인다.

 

 

 

산괴불주머니들이 언덕배기 가득 피었다.

 

 

 

예전에 미처 담지 못했던 절 모습과 풍경만 찾아보며 카메라에 담기로 한다.

 

절 입구 위쪽에 자리한 응진전

 

 

 

그리고 응진전 오른쪽에 자리잡은 산신각의 탱화,

산신이 호랑이 등을 차고 앉은 모습이다.

 

 

 

약사전 옆에서 바라본 산신각과 응진전

 

 

 

절을 찾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삼정헌,

저기 열려진 창호문 안 방에 앉아 차를 마시며 팔당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된다.

 

그게 답답하다면 저렇게 툇마루에 앉아 정담을 나누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문에는 마음에 절로 와 닿는 글을 붙여 놓았다.

 

 

 

삼정헌에서 차를 마시며 한가로움을 즐기는 사람들

 

 

 

절마당을 건너 동쪽으로 이동하면 해탈문을 만나게 된다.

 

해탈문밖에는 500년 묵은 은행나무가 보이고

은행나무 너머로는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푸른 물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갈퀴덩굴에 멧팔랑나비 한 마리가 앉았다.

 

 

 

바깥에서 되돌아본 해탈문의 모습

 

 

 

은행나무는 두 그루가 있는데

 

 

 

또 한 그루는 해우소 앞마당에 서 있다.

 

 

 

큰 은행나무 아래에는 사바를 사는 사람들의 마음들이

이렇게 많은 돌탑들로 쌓였다.

 

 

 

북한강이 흘러서 팔당호와 만나는 두물머리 풍경

 

 

 

아그배나무로 보이는 하얀 꽃들 

 

 

 

한때 빗살현호색로 불렸던 조선현호색

 

 

 

▶ 수종사에 대한 글 => http://blog.daum.net/kheenn/9253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