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낙안읍성과 민속마을

모산재 2008. 1. 13. 00:06

 

연말이면 종종 아이들과 함께 찾던 낙안읍성을 몇 년만에 찾는다

 

 

 

폐허가 된 해미읍성이나 호젓한 고창읍성(모양성)과는 달리

사람들이 살면서 현대를 호흡하는 옛성이라 더욱 정겹다.>

 

 

관청 건물을 빼고는 초가집으로만 기득한 성 안 풍경은

기와집 일색인 안동 하회마을이나 경주 양동민속마을과는 얼마나 다른 분위기인가...

 

 

대장간도 있고 옛날 장터도 있어 손두부도 팔고 동동주도 파는

정겨운 옛 마을 모습에 금세 마음이 푸근해진다.

 

 

 

 

 

 

● 낙안읍성 안내도

 

 

 

 

 

 

 

낙안읍성으로 들어가는 길은 대개 동쪽 문인 낙풍루(樂豊樓)이다.

 

낙풍루 성문의 성벽은 원상태로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다.

 

  

 

낙풍루 입구에는 '석구(石狗)'라 하여

돌로 조각한 개 두 마리가 지키고 서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이곳에만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 관악산(삼성산)에도 석구로 보이는 것이 있다...)

  

 

 

 

 

 

 

동문인 낙풍루(樂豊樓)는 1987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 지붕 2층의 누각 건물이다. 1층은 12개의 사각 돌기둥을 이용하여 출입문을 내고, 2층에는 마루를 깔고 12개의 원형 나무 기둥을 사용하여 팔작지붕을 올렸다. 성문 앞은 옹성으로 둘렀다.

 

성벽의 높이는 약 4m 정도인데 성벽의 폭은 아래가 약 8m 위쪽은 약 4m.

 

 

 

 

 

 

읍성 성곽의 길이는 1,410m로 동서남북 4개의 성문이 있었으나 북문은 호환(虎患)이 잦아 폐쇄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동문은 낙풍루(樂豊樓), 남문은 쌍청루(雙淸樓) 또는 진남루(鎭南樓)라고 하고 서문은 낙추문(樂秋門)으로서, 성문 정면으로 ㄷ자형 옹성(瓮城)이 성문을 외워 감싸고 있다.

 

 

멀리 남문인 쌍청루(雙淸樓)가 보인다. 낙안 읍성에 건립된 성문 중 가장 빠른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는 성문이다. 1920년대까지도 존재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1987년에 복원된 모습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 건물로 1층은 10개의 사각 돌기둥을 이용하여 출입문을 만들었다. 출입문은 2곳 중 1곳은 성벽을 쌓아 막혀 있는 상태로서, 다른 성문과는 다른 모습이다. 2층은 원형 나무 기둥 위에 팔작 지붕을 올려 놓았다.

 

 

 

 

 

 

낙풍루에서 내려다본 읍성 풍경

 

 

동서로 길게 벋은 길, 낙안읍성이 중심이 되는 길이다.

 

길의 남쪽은 생활의 터전이 건물들이 북쪽에는 동헌과 객사 등이 자리잡고 있다.

 

 

 

 

 

 

적대(치성)에서 바라본 성벽과 그 너머 금전산(金錢山)

 

 

 

 

 

남문 쪽으로 보이는 전통 초가 마을

 

 

 

 

 

 

낙안읍성이 정겨운 것은 초가집 풍경만은 아니다.

 

 

성 안 곳곳에 하늘을 찌를 듯이 가지를 뻗치고 있는 아름드리 나무들은

고향의 정자나무나 당산나무를 만나는 듯 반갑게 다가온다.

 

 

 

 

 

오동나무 열매와 겨울나기 꽃봉오리

 

 

 

 

 

 

 

 

※ 낙안읍성

 

낙안읍성의 현재 모습은 석성이지만 1397년에 처음 성을 만들 당시에는 흙을 사용하였다. 고려시대 말에 왜구의 침입이 잦아지자 왜구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절도사였던 김빈길(金贇吉)이 사람들을 모아 낙안읍성을 쌓았다. 그 후 1424년 9월부터 여러 해에 걸쳐 토성이었던 낙안 읍성을 석성으로 바꾸면서 그 규모도 넓혔다고 한다.

성 안에는 1536년(중종 31)에 지은 객사가 온전히 남아 있고, 대성전(大成殿) 등 9채나 되는 향교가 보존되어 있다. 장군 임경업이 15세 때 하룻밤에 쌓았다는 전설이 있으나, 《여지승람》에 낙안성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을 보아 임경업 축조설은 믿을 수 없다.

현재는 1984년부터 시행된 정비 사업으로 3개의 성문과 낙안 객사, 여러 가옥들이 복원되거나 정비되어 있다. 사적 제302호로 지정되어 있다.

 

 

 

 

 

▶ 양동민속마을 → http://blog.daum.net/kheenn/5911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