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양양의 갯방동사니,너도방동사니,나도방동사니,민하늘지기,미국개기장,가막사리

모산재 2007. 10. 11. 20:47

 

양양 포매호 주변에서 만난 너도방동사니 등 습지 생명들

2007. 09. 22

 

 

 

 

하조대를 둘러본 후 다시 남애 쪽으로 내려가는 길,

여전히 빗방울은 흩날리고 있다.

 

38선을 넘어 남애를 얼마 남기지 않은 곳에

작은 호수가 보이는데 습지 공원이라도 만드려는지

손길이 간 흔적들이 군데군데 보이는데

괜히 호기심이 끌려 들러보기로 한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호수의 이름은 포매호,

한 바퀴 돌아보았지만 뭐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고

방동사니 종류들이 가득하다.

 

 

 

새팥 꽃이 여전히 피고 있다.

 

 

 

 

깨풀 꽃을 보고 싶어 초접사를 시도해보았는데,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제법 선명한 꽃 모양이 잡혔다.

 

 

 

 

방동사니대가리 비슷하긴 한데, 뭔지 어색해 보이는... 갯방동사니란다.

 

 

 

 

 

흰여뀌로 보아야 하나...

 

 

 



명아자여뀌?

 

 

 

 

잎이 깃꼴이 아닌 토종 가막사리

 

 

 

 

 

한창인 미국쑥부쟁이(털쑥부쟁이)

 

 

 

 

키가 두 자도 넘는 녀석이 모습은 쇠방동사니를 닮았는데,

어쩐지 뿌리박은 모습이 억세어 보이고

늘어선 모습이 아무래도 땅속줄기가 벋어 있는 듯하다.

 

나중에 사람들에게 물으니 쇠방동사니라는 대답만 나오는데

여기저기 자료를 찾다보니 그렇게 보고 싶었던 너도방동사니임을 확인한다.

 

 

 

 

 

이 무더기로 자라는 녀석들이 모두 갯방동사니!

 

 

 

 

미꾸리낚시도 꽃이 피기 시작했고

 

 

 

 

 

미국개기장으로 보이는 녀석이 땅바닥에 눕다시피 초라한 줄기를 사방으로 벋었는데,

뜻밖에 노란 꽃밥이 군데군데 아름답게 매달려 있지 않은가...

 

 

 

 

 

요건 확실히 나도방동사니로 보이고...

 

 

 

 

이건 하늘지기 종류로 보이는데... 민하늘지기 아닐까 싶다.

 

 

 

 

 

흔해서 눈길이 잘 가지 않는 까마중도 오랜만에 한번 담아 보았다.

 

 

 

 

 

나동송이풀이 딱 한 포기 제법 괜찮은 포옴으로 피었다.

 

 

 

 

습지 언덕에 심어 놓은 구절초 붉은 꽃이 빗발 속에  화사하다.

 

 

 

 

어린 시절 흔하디흔한 잡풀로만 생각했던 고마리꽃은

보면 볼수록 그 매력에 푹 빠져들게 하는 거 있지...!

 

 

 

 

방동사니대가리와 아주 닮은 갯방동사니~!


방동사니대가리에 이삭이나 열매가 비해 날카롭다.

 

 

 

 

환삼덩굴 암꽃이 열매를 맺어가는 상태인 것이렸다.

 

 

 

 

개쇠스랑개비(개소시랑개비)도 철 늦게 꽃을 피웠다.

 

 

 

 

새로운 것은 별로 없었지만 한 시간 가까이 호숫가를 거닐다가

다시 남애를 지나 해안도로를 달려내려간다.

 

 

대관령으로 가 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