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속단, 범꼬리, 층층이꽃 피는 남한산

모산재 2007. 7. 17. 01:33

속단, 범꼬리, 층층이꽃 피는 남한산

2007. 07. 07

 

 

 

행운이 온다는 쓰리 세븐 데이('07. 07. 07)

 

운이 좋은 것인지 지긋지긋하게 내리던 장마비도 멈추고

땀이야 비오듯 하는 무더위이지만 오늘도 맑아서 좋다.

 

 

큰뱀무의 꿀을 빨고 있는 부전나비

 

 

 

짚신나물

 

 

 

꽃망울이 부풀고 있는 고추나물

 

 

 

한 송이 활량나물도 꽃을 피웠다.

 

 

 

범꼬리와 활량나물

 

 

 

한달 전 꽃을 주렁주렁 달았던 참빗살나무에는

열매의 흔적이라곤 보이지 않아 나를 의아스럽게 했다.

 

그래서 확인해 보니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꽃이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는 의미인 '단성화'라고만 하여 

암수가 한그루인지 딴그루인지를 밝혀 놓지 않았는데,   

산림청 자료는 암수딴그루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참빗살나무가 암수딴그루라는 것을 지금에야 알았으니,

다시 사진들을 보며 암꽃과 수꽃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봐야겠다.

 

 

 

광대싸리는 암수한그루이지만 

꽃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단성화(2가화)인데

열매는 보았지만 암꽃을 만나지 못해서 아쉽다.

 

아래에 보이는 꽃들도 죄다 수꽃으로 보인다.

 

 

 

땅비싸리가 줄기 아래쪽으로는 콩꼬투리를 잔뜩 단 채

줄기 끝에서 몇 송이 꽃을 피우고 있다.

 

 

 

 

장관을 이룬 범꼬리 꽃들

 

 

 

볕이 좋은 산성길에는 층층이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운 좋게도 등산로 아래  풀섶에서 가시꽈리 꽃을 발견했다.

 

꽃받침의 긴 털이 인상적이다.

가을이면 가시 같은 돌기가 달린 하얀 열매를 달 것이다.

 

 

 

꽃이 하나만 핀 큰까치수염의 이미지가 단정해서 한 컷!

 

 

 

이것의 이미지는 세잎승마일까...

 

 

 

신나무로 보이는 나무의 잎

 

 

 

남한산성에는 딱지꽃이 보이지를 않는데,

딱 이 한 녀석만 만나 봤을 뿐이니,

산성을 보수하면서 외부에서 잔디를 가져오면서

이 녀석도 함께 묻어 온 모양이다.

 

 

 

그늘이 있는 성벽 틈에는 바위채송화 꽃이 환하게 피었다.

 

 

 

 

참싸리

 

 

 

날씨가 좋다 했더니

성 안으로 마악 발길을 들여 놓자마자

비가 좌악좍 쏟아지기 시작한다.

 

빗 속에 보이는 좁쌀풀을 한 컷 담아 보고는 잠시 건물로 비를 피한다.

 

 

 

30여 분 비바람이 거세더니

빗방울이 다시 가늘어지기 시작하고

구름 속에 숨은 해가 살짝 나타났다 다시 숨는다.

 

 

 

성 안에는 짚신나물 꽃이 제법 흐드러지게 피었다.

 

 

 

노박덩굴 열매인가 했더니

자세히 살펴보니 푼지나무 열매이다.

 

 

 

산조풀일까 싶었던 이 풀, 실새풀로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성 위에는 사철쑥이 높게 자랐다.

 

 

 

풀솜대 열매를 실물로 보기는 처음이다.

 

 

 

부지런히 내려온 공원 계곡은 그 사이 새롭게 단장된 듯이 보였다.

 

 

 

 

비가 꽤 많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집으로 돌아와 보니 거리건 풀섶이건

비의 흔적이라곤 보이지 않게 보송뽀송했다.

 

남한산성도 높은 산이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