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하늘말나리, 어수리꽃 피는 남한산

모산재 2007. 7. 17. 00:25


하늘말나리, 속단 꽃 피는 남한산 오르는 길


2007. 07. 07

 

 


오늘쯤에는 틀림없이 산제비란이 피었겠다 싶어

아차산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활동을 끝내자마자

남한산으로 달려간다.

 

 


등산로 입구에서 작은잎이 다섯 개 달린 뱀딸기꽃. 


가락지나물인가 싶어 살펴보니

긴 꽃대에 하나의 꽃이 달린 특징으로 뱀딸기가 확실하다.

 

 

 


개울가에는 아직도 의문이 풀리지 않은

쐐기풀과의 한 풀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것을 좀깨잎나무라고 보는 잎장이 강한데,

있어야 할 목질화된 지상부의 줄기를 찾아 볼 수가 없으므로  거북꼬리로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줄기 윗부분 수꽃으로 보이는 것은 아직 이삭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는데

줄기 아랫부분에 암꽃 이삭은 길게 자라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순서를 좀 바꾸어서 

오늘 산행의 마지막 쯤에 산성길에서 난 또 다른 쐐기풀과의 풀을 보자.

 

  


이것은 암꽃이삭은 보이지 않고

수꽃이삭에 수꽃이 화려하게 피었다.

 

 

 

이것도 또한 목질화한 지상부의 줄기가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인데

잎이나 꽃의 모양이 앞의 것과는 또 달라 보인다.


그러면 이것은 풀거북꼬리로 보면 될 것 같다. 


 

 

나도잠자리란이 있던 자리를 찾았지만

잡풀들만 잔뜩 우거져 있을 뿐 산제비란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또 다른 자생지를 찾아가기로 한다.

 


누리장나무가 꽃을 피우려고 꽃망울이 잔뜩 부풀었다.

 

 


 

꽃 피는 봄에 잎 뒷면이 붉던 제비꽃이

잎자루 가까이 살짝 흔적만 남기고 푸른 색깔로 돌아가 있다.

 

아마도 자주알록제비꽃일 듯하다.

 

 

 

 


나도잠자리란이 자라던 자리를 가 보니

기대와는 달리 도 꽃이 제대로 피기 전이어서 다소 실망스런 마음이었다.

 

 

 

 


골짜기를 오를수록 하늘말나리가 더 붉게 흐드러지게 피었다.

 

 

 

 


자귀나무 꽃이 변화하는 모습이 한꺼번에 보인다.

 

 

 


골짜기를 울리는 소리에 둘러보니

딱다구리로 보이는 녀석이 썩은 가지에 기생하는 벌레를  파 먹는 모양이다. 아주 작은 종인 걸로 보아 쇠딱따구리인 듯하다.

 

 

 


수령이 적지 않아 보이는 광대싸리나무가 생각보다 흔하다.

 

 


 

골짜기 위쪽에 이러렀을 때는

어수리가 밭을 이루고 하얀 꽃들을 피우고 있었다.

 

 

 

 


이 시기에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풀은 무엇일까...


미나리냉이와 흡사한데 이렇게 눕다시피한 모습이 퍽이나 낯설다. 쥐오줌풀일 텐데 꽃을 피우지 못한 것인지...

 

 

 

비슷한 것으로 보이는 녀석의 뿌리를 봅아 보니 이런 모습이다.

이것이 미나리냉이...

 

 

 


꿩의다리는 벌써 열매를 달았다.

 

 

 


아직은 얼마 안 되지만 산박하가 꽃을 보여 주기 시작했다.

 

 

 


산골짜기의 작살나무는 꽃이 거의 끝물이다.


대부분의 경우 공원에서 심어진 것이 좀작살나무인데

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는 작살나무인 것이 흥미롭다.

 

 

 


이렇게 마디마다 꺾이며 자라는 이 녀석은 싱아로 보인다.

 

 

 


한 가지에는 붉은 열매를 달고 있으면서

또 다른 가지에는 꽃을 피우고 있는 이 나무는

잎 가장자리가 말린 듯한 모습이어서 딱총나무가 아니라 지렁쿠나무로 보아야 하는지...

 

 

 


 

마의 암꽃을 찾으려고 애를 써 봐도

엉켜 있는 꽃이삭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


맨 눈으로는 워낙 작은 꽃의 암술 수술이 보이지 않는데

아래로 늘어진다는 암꽃이삭이 수풀 속에서는 아래 위 구별없이 엉켜 있으니 말이다.

 

  

 


노린재들이 사랑놀음에 열중이다.

  

 


 

이것은 잎의 모습이 그냥 꿩의다리...

 

 

 


그리고 이 쑥은 더위지기(인진쑥)를 닮긴 했는데,

목질부가 있는 인진쑥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개사철쑥이 아닌가 싶다.

 

 

 


 

갈퀴나물 꽃이 엉성한 것이 특이한 모습이다.

 

 

 

 


털이 숭숭한 박주가리 꽃도 피기 시작한다.

 

 


 

산성길 따라서 파리풀 꽃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하였다.

 

 

 

꽃이 피기 전의 파리풀은 서양등골나물과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다.

 


아래 이미지에서 왼쪽은 서양들골나물이고, 오른쪽은 파리풀인데

키와 마주 난 잎의 모양이 매우 비슷하다.


그래도 잘 보면 사근초는 한 쌍의 굵은 잎맥이 잎끝을 향하여 길게 벋었는데

파리풀은 5~6쌍의 잎맥이 비교적 고르게 펼쳐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 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