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늦가을 탄천의 철새와 야생화 (2)

모산재 2006. 11. 28. 22:50

 늦가을 탄천의 철새와 야생화 (2)

2006. 11. 11. 토

 

 

 

양재천 방향으로 가본 지가 좀 된 것 같아서 오늘은 지난 주와 반대 방향으로 향한다. 물론 집에서부터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탄천을 건너기로 한다.

 

 

탄천으로 나가는 길,  아파트 화단에 핀 이 녀석은 까실쑥부쟁이일까...

잎이 넓어 보이는 것이 그냥 쑥부쟁이와는 달라 보이는데, 정원에 심은 것은 처음 보니 새롭다.

 

 

 

꽃사과 열매의 선홍빛이 유혹적이다.

 

 

 

지난 주에 보았던 패랭이꽃 한 송이가 아직도 그대로이다.

 

 

 

 

향기 가득한 산국으로 시작하는 탄천 산책길

 

 

 

그 아래에는 구절초 청초한 꽃들이 여전한 빛을 자랑하고

 

 

 

 

벌개미취 보랏빛 꽃잎이 너무도 선명해 가득가득 담아 보았다.

 

 

 

길을 벗어나서 물가로 잠입해 보니 여기도 청둥오리떼들의 천국...

 

 

 

 

 

산책로 위편 뚝방 언덕에는 수레국화 한 무리가 보랏빛 꽃을  때늦게 피우고 있다.

 

 

 

 

호수처럼 넓은 수면에 잔잔이 일렁이는 물결

 

 

 

저 멀리엔 또 청둥오리떼...

 

 

 

명아주, 가을빛 속에 여리고 연한 모습

 

 

 

바람을 흘려보내는 물억새들

 

 

 

 

다시 또 일원동 쪽에서 흘러드는 물길이 있는 곳에서 만나는 청둥오리떼

 

 

 

 

털별꽃아재비

 

 

 

박하, 참 오랜만에 만난다.

작년엔 지천이었는데 올해는 폭우로 물에 잠기는 날이 많으면서 살아남은 개체수가 많지 않은 탓.

 

 

 

생긴 모습이 아마도 좀명아주일 것 같다.

 

 

 

물억새

 

 

 

 

 

이 녀석은 왜 이리 연약해 보이는가.

한눈에 명아주 식구임은 분명해 보이는데, 꽃인지 씨앗인지 잎겨드랑이에 달려있는 저 모습이 참으로 낯설다.

 

 

 

 

큰꿩의비름도 이렇게 보니 청초한 미인을 보는 것처럼 흐뭇하지 않은가...

 

 

 

비비추의 일종인 호스타 징코 크라이그를 닮아 보인다.

개발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새로운 종이라는...

 

 

 

토마토, 탄천과 양재천에는 거의 야생화한 모습으로 자주 눈에 띈다.

 

 

 

아프리카나팔꽃이라고 하는데, 꽃핀 모습을 놓쳐 몹시 아쉬운 마음...

 

 

 

 

속속이풀의 뿌리잎

 

 

 

양재천으로 접어드는 언덕에서 꽃담배를 만날까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보이지 않는다.

작년에는 흰색, 자주색의 꽃들을 자랑하며 꽤 많은 개체가 무리지어 있었는데...

 

사상자, 겨울이 올 때까지 줄기차게 꽃 핀 모습을 보인다.

 

 

 

조팝나무도 단풍이 아름다운데, 어째 사진이 좀 거시기하군...

 

 

 

멀리 서쪽으로 기우는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물억새

 

 

 

그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욕망, 삼성 타워팰리스

 

 

 

좁은 양재천에도 청둥오리는 깃들었다.

 

 

 

저 거대한 욕망은 남겨둔 채 해는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