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루판 6

투루판의 남가새, 분포국, 야서과, 낙타풀, 어저귀, 수박풀, 단풍잎유홍초

● 남가새 = 질려(蒺藜), Tribulus terrestris / 달판성(따반청) 왕뤄빈기념관 중국에서는 질려(蒺藜)라고 한다. 우리 나라 남해안에도 자생하는 풀. 태국 아유타 유적지와 중국 구이더에서 본 적이 있다. 열대에서 온대 몬순, 초원과 사막에까지 두루 자생하는 모양이다. ● ? 남가새와 나란히 잡초처럼 돋아나 있는 이 풀들은 또 무엇일까... ● 분포국(粉苞菊) Chondrilla piptocoma 씀바귀와 근연종인 듯한데 가는 줄기가 발달해 있고 사막에 적응하느라 잎은 수분 증발을 막기 위헤 거의 퇴화된 모양이다. ● 빈카 / 투루판 호텔 ● 야서과(野西瓜) = 과판산감(爪瓣山柑) Capparis himalayensis / 아이딩호 가는 길 신장성에서 풍습성 관절염 특효약으로 유통되고 있다..

실크로드(15) 투루판, 고창고성과 지하수로 카레즈(칸얼징)

교하고성을 나와 간 곳은 바로 부근에 있는 투루판 칸얼징박물관 솥단지처럼 움푹 들어간 해저 분지 투루판은 50만 인구에 면적이 한반도와 비슷한 22만 제곱 킬로미터이다. 대부분의 땅은 증발량이 많은 초건조 기후로 불모의 사막, 하지만 사막의 한 복판 오아시스 지대의 농경지는 풍부한 수량으로 당도가 빼어나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규모 포도농장이 들어서 있고 또 면화가 재배하되고 있다. 투루판의 오아시스는 바로 '카레즈', 또는 '칸얼징(坎儿井)'이라 부르는 관개시설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칸얼징박물관으로 들어서 지하수로 칸얼징을 관람한다. 칸얼징(카레즈)은 건조 지대에 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지하 수로. 연간 16mm밖에 되지 않는 강수량에 3800mm에 이르는 엄청난 증발량을 자랑하는 사막 기후는 지상으로..

실크로드(14) 투루판, 두 강 사이 절벽 위의 교하고성

8월 5일 토요일 오전 / 투루판 교하고성 7시 30분에 일어나 8시를 지나 교하고성(交河古城)으로 출발. 교하고성은 투루판의 오아시스 지대 맨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이름 그대로 두 갈래 하천이 흘러 만나면서 그 사이에 형성된 버들잎 지형 위에 건설된 성이다. 강물이 깎아 나간 땅은 30m 높이의 깎아지른 듯한 벼랑이 사방을 두르고 있는 자연 요새다. 절벽 아래 하천을 따라 백양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곁에는 포도밭이 푸르게 펼쳐져 있다. 이곳이 교하고성의 남쪽 입구, 남문이다. 두 갈래의 하천이 만나는 곳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이 길로 고창고성으로 실크로드가 이어졌다 한다. 2000년에 처음 찾았을 때와 별 다름없는 모습인데, 200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남문 앞에는 1997년에 세..

실크로드(13) 투루판, '아시아의 우물' 해저 호수 아이딩호를 가다

● 8월 4일 금요일 오후 / 투루판 아이딩호 투루판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다음 아이딩호(艾丁湖)로 향한다. 돌궐어로 '풍요로운 땅'을 뜻한다는 투루판은 천산산맥의 높은 산들로 에워싸인 동서 120㎞, 남북 60㎞의 사막 속 분지 오아시스다. 하지만 한낮의 투루판 거리는 한증막처럼 뜨거워 숨이 턱 막힌다. 천산산맥에 둘러싸여 솥단지 형상을 한 투루판 분지는 한여름에는 기온이 50를 오르내리고 화염산(火焰山)의 지표 온도는 82℃를 기록할 정도다. 손오공이 파초선으로 불을 껐다는 이야기가 그냥 허구로만 들리지 않는다. '불의 땅'이라 '화주(火洲)'로 불리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들린다. 지금 찾아갈 아이딩호는 투루판의 남쪽에 있는 저지대, 그래서 시내에서 아이딩호로 가는 길은 솥의 가장자리에서 밑바..

실크로드(12) 우루무치에서 투루판 가는 길, 달판성과 왕뤄빈, 위구르 민속 춤

8월 4일 금요일 오전 / 투루판-우루무치 카슈가르에서 비행기를 타고 새벽 2시 무렵에 우루무치에 도착하여 네 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다. 오늘은 트루판으로 이동하는 날. 10시경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고 11시쯤 버스를 타고 투루판으로 출발한다. 우루무치를 떠나 왼쪽으로 천산산맥을 끼고 한시간 반쯤 달릴 무렵, 트루판의 유명한 세계 최대 풍력발전기 단지를 지난다. 트루판은 해저 분지 지형이라 솥단지처럼 뜨거워 화주(火州)라고 불리지만 풍주(風州)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만큼 천산산맥의 협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거세기로 유명하다. 달리는 기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간혹 국내 뉴스로 보도되기도 했다. 2007년 2월 28일 새벽 우루무치를 떠나 아커쑤로 가던 열차가 투루판을 지나 전주취안(珍珠泉)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