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박 4

중국 산동 (14) 쯔보(치박) / 린쯔(임치) 고차 박물관(古車博物館)

강태공 사당을 둘러본 다음 고차 박물관(古車博物館)으로 향한다. 고차박물관은 시안(西安)의 진시황 병마용과 비견되는, 제나라 때의 마차와 말이 묻힌 대형 차마갱(車馬坑)이 발굴된 현장을 그대로 박물관으로 만든 매장 문화재이다. 버스로 이동하기에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 강(확인하니 강 이름은 '치하'다)을 하나 건넌다 싶은데 고속도로 곁을 달린다. 그리고 금방 차는 고속도로 곁 대숲 쪽으로 꺾어들며 주차장에 선다. 고차박물관의 위치는 제나라의 무덤들이 많은 제릉진(齊陵鎭) 후리촌(后李村) 서북쪽이라고 한다. 보니 대숲 너머로 '중국고차박물관(中國古車博物館)'이라고 쓴 붉은 글씨가 보인다. ↓ 치하(淄河). '임치'와 '치박' '치하'는 모두 '검은빛'이라는 뜻을 가진 '치(淄)'자를 쓴다. 1990년 5..

중국 산동 (13) 쯔보(치박) / 린쯔(임치) 강태공 사당과 의관총

주촌 옛거리, 주촌고상성(周村古商城)을 돌아본 다음 동으로 한 시간쯤 달려서 임치(린쯔)에 도착한다. 주촌과 임치는 둘 다 치박(쯔보)에 속하는 작은 도시인데, 주촌은 치박의 서쪽에 임치는 치박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지금은 치박의 한 작은 도시에 지나지 않지만, 임치는 2천여 년 전까지만 해도 8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나라의 도읍으로서 동방에서 가장 크고 번화한 도시 중의 하나였다. 기원전 11세기에 강태공이 제나라를 세워 도읍으로 정한 곳이 임치 북부의 영구(營丘)였고, 춘추시기에 제환공이 관중을 등용하여 '5패의 으뜸'으로서 이른바 '만승지국(萬乘之國)'의 터를 닦은 곳이 바로 임치였다. 제나라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이곳 임치에서 강태공 사당과 고차박물관을 돌아보기로 한다. 먼저 찾은 곳은..

중국 산동 (12) 쯔보(치박) / 주촌 옛 상업 거리, 대덕통표호, 대염방

연예광장 앞 큰길(絲市街)로 잠시 걷다가 금방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길이 상업 금융시장인 은자시장(銀子市場) 거리이다. '은자(銀子)'는 '은돈'을 가리키니, 은자시장은 금융 거리라 할 수 있다. 청나라 초기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은자시장임을 증명이나 하듯 길 가운데 마름모꼴의 나무..

중국 산동 (11) 쯔보(치박) / 주촌 옛 거리, 또는 주촌고상성(周村古商城)

지난(濟南)에서 잠시 황하를 구경한 다음 다시 버스는 쯔보(淄博)를 향해 동으로 동으로 달린다. 차창으로 드는 정오의 뜨거운 태양을 느끼며 졸다 깨다 하는 동안 주촌(周村) 옛 상업거리, 주촌고상청(周村古商城)에 도착한다. 쯔보의 서쪽에 있는 주촌 옛 거리는 수백 년 전, 명청 시기의 상업거리가 잘 보존되어 '중국의 살아있는 고상업 건축 박물관군'으로 평가 받는 곳이다. 소주, 항주와 함께 비단이 유명해 '비단의 고향(絲綢之鄕)'으로도 불렸다. 2001년 산둥성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지정돼 대대적인 유적 보수와 대외 개방을 시작했다고 하며, 천불사(千佛寺), 대염방(大染坊), 삼익당(三益堂) 인쇄전관, 표호전람관(票號展覽館), 쯔보 예술 박물관(淄博艺术博物馆) 등이 보수되어 공개되었다. 이 밖에 당나라 때..